라오스의 VIP버스가 달리는 도중에 불이나서 멈추다 아침에 일어나니 속이 너무 안 좋았다. 어제 먹었던 야채가 문제인지 고기가 문제인지 체한것 같았다. 그래도 좀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는 생각으로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했다. 방비엥은 비록 작은 규모때문에 실망할 법도 하지만 나에겐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도시였다.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래서 마음 편히 지낼 수 있는 곳이다. 비엔티안(위앙짠)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나온 공터에 도착했다. 방비엥은 따로 버스 터미널이라는 장소가 없었는데 이 넓은 공터가 방비엥의 버스터미널이었던 셈이다. 상민이형은 여행사에서 베트남으로 향하는 버스를 예약했기 때문에 여행사쪽으로 갔고, 우리는 이곳 공터로 왔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가 무섭게 상민이형이 뚝뚝을 타고 이쪽으로 왔다. 결국 같은 버스를 타고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카약킹의 여파로 하루 종일 쉬다 어제 탔던 카약이 힘들긴 힘들었나보다. 원래 하루는 카약타고 그 다음날은 튜브를 타자는 계획이었는데 아침에 일어나고보니 온 몸이 쑤셔서 도저히 튜브타자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카약을 탔기 때문에 같은 코스로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것을 꼭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온몸이 쑤시고 기운이 없어서 그냥 하루는 무조건 쉬어야겠다다고 생각했다. 옆방에 계셨던 명수형은 체크아웃하고 비엔티엔으로 간다고 해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나서 우리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마을 중심부로 향했다. 아침에 일어나 마을의 중심으로 걷는 도중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신기했던 공사현장을 바라봤다. 라오스에서는 건물을 이렇게 짓는가 보다. 밑에서부터 시멘트를 위로 나르는 사람들의 모습은 거의 장관이었다. 너도..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평화로운 분위기가 가득한 방비엥 동남아 배낭여행 중에서 라오스만큼 평화롭고 사람들이 좋았던 곳은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최근 여행자가 급등해서 물가가 계속 오른탓에 교통비가 비싸다고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평화롭고 인심이 좋아서 마음에 드는 나라였다. 무언가 볼만한게 많아서 좋았던 곳이 아니라 그냥 좋았던 곳이 라오스였다. 라오스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다 포근하고 따뜻했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라오스 도착하고 며칠 지내다보니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인지 그저 그랬다. 그런데 라오스를 떠나고 나니 가장 생각 나는 곳이였다. 카약을 타고 난 후 꼬치를 파는 아줌마가 보였다. 방비엥에서는 꼬치 파는 곳을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했다. 먹으면서 후회하지만 이상하게 먹고 또 먹었다. 먹을 때마다 후회하는 이유는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방비엥, 즐거운 카약킹과 공포의 그네타기 밥도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겠다 이제 본격적인 카약킹을 시작했다. 이미 우리 옆 오두막에 있던 사람들은 카약을 타고 벌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카약을 타면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대신 다른 사람들이 카약킹을 하는 모습을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소들이 풀을 뜯어먹다가 들어와서는 안되는 구역에 들어왔나 보다. 분명 쫓겨났는데 몇 몇 개념없는 소들이 또 울타리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다가 결국 아주머니의 야단과 함께 쫓겨나던 소들이었다. 아까 쫓겨났으면서 머리가 나쁜지 맛있는 풀을 먹겠다고 또 들어갔던 것이다. 소들이 이렇게 외치는 것 같다. "나도 푸르고 맛있는 풀을 뜯어 먹고 싶다고~" 이제 우리도 출발하기 위해 준비했다. 너무 재미있을거 같았다. 카약을 타는 도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게 안타까웠지만..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방비엥 카약투어의 시작은 동굴탐험 카약투어를 하면 오전에는 근처 동굴 4곳을 구경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카약을 타기 시작했다.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있는 와중에 동굴을 구경하러 갔다. 동굴을 왜 봐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투어에 포함되어있는 일정이기 때문에 갈 수 밖에 없었다. 하긴 오전부터 카약만 탄다면 아마 다음날은 몸져 누울지도 모른다. 늘 말하지만 라오스는 정말 볼만한게 없었다. 동굴이라고 해서 무언가 기대했던게 잘못이었는데 4군데를 갔지만 특별해 보이던 동굴은 없었다. 동굴 안은 이게 전부다. 좀 기대하게 하는 맛도 있어야 되는거 아니냐고 은근히 불평을 했다. 무슨 동굴이었는지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부는 부처상이 있었고, 가운데는 커다란 발바닥이 있었다. 그런데 이게 부처의 발바닥이라고 한다. 발이 상당히 큰데 신발은 20..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라오스 어린이는 사진을 찍을 때 인상을 씁니다 카약투어를 하는 도중 우리 주변에서 놀고 있던 아이를 붙잡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래서 경아에게 카메라를 넘겨주고 아이와 사진을 찍는데 아이의 표정이 완전 굳어있는 것이었다. 카메라를 빤히 쳐다보기만 할 뿐 절대 웃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아이가 웃을 수 있도록 방긋하게 만들어주었다. 뒤에 있던 아줌마와 아저씨들도 아이가 카메라를 보고 웃지 않는 것을 보자 막 웃기 시작했다. 아주 살짝 미소를 짓긴 했다. 여전히 꼬마 아이는 웃지 않았다. 이 웃지 않았던 아이 덕분에 주변에서 폭소가 터졌고, 나도 사진 찍으면서 아이를 웃기게 만들려고도 했다. 혹시 라오스 아이들은 전부 사진을 찍을 때 인상을 쓰는 것일까?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비가 와도 카약 타러 간다 방비엥하면 카약투어와 튜브투어를 빼놓을 수가 없다. 강을 따라 내려오는 카약투어는 방비엥에서는 꼭 해봐야 한다며 추천했기 때문에 우리도 카약투어를 신청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에 카약투어를 떠나려고 했는데 새벽부터 비가 너무 많이 오는 것이었다. 카약투어를 신청할 때부터 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 방비엥은 매일 저녁과 아침에 비가 오는 곳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말이 사실인지 전날 저녁에 잠깐 비가오다가 그치고는 카약을 타러 가는 새벽부터 또 내리기 시작했다. 장대비가 마구 쏟아져서 빗소리에 잠이 깰 수밖에 없었다. 그정도로 비는 많이 왔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데 카약을 탈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다. 라오스 방비엥에 있는 동안 매일 매일 비가 왔었..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라오스에서 먹은 가장 호화로운 저녁식사 방비엥에 도착하자마자 몸이 나른해지긴 했지만 얼른 나가서 튜브투어를 하고 싶었다. 튜브투어는 강을 따라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 하루에 4달러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늦은 시각에 도착한 탓에 내일 다시 오라는 대답을 듣기만 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다가 아무 식당에 들어가 과일쉐이크를 먹었다. 그러나 5000킵(약 500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루앙프라방의 3000킵짜리 환상적인 과일쉐이크를 먹은 탓인지 별로였다. '이제 뭐하지' 그렇게 골똘히 생각만 하고 있을 때 우리 옆 방이었던 커플이 지나가면서 방금 전에 카약투어를 했다면서 같이 하자고 했다. 바로 옆에는 한국인이 경영하시는 '폰트레블'이라는 여행사가 있었는데 한국인은 보이지 않았지만 직원들이 한국어를 약간씩 할 정도로 매우 친숙해 보였다. 이곳..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