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주말은 지루하다
주말이되자 상민이와 현석이는 또 낚시하러 떠났다. 나와 승이는 낚시가 그렇게 좋은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긴 농장에서만 계속있으면 답답하기만 할테니 차라리 나가서 바람쐬는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팜스테이 즉 농장에서 제공해주는 숙소에서 머물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팜스테이는 아니었고 공터에 있었던 캐러반(캠핑카)을 이용하는 형태였다. 우리에게 주어진 캐러반은 딱 하나였기 때문에 그 옆에다가 텐트를 치고 생활했던 것이다. 항상 금요일 일이 끝나면 튜뭇에 가서 일주일치 장을 보는게 가장 큰 일과였다. 그리고는 고기와 함께 술을 마시거나 쉬는게 전부였다. 노트북을 가지고 있어서 항상 무언가를 보기는 했지만 영화, 드라마, 심지어 다큐멘터리까지 다 보니 나중에는 볼만한게 남아있지 않았다. 현석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