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터를 구입하러 튜뭇과 와가와가를 뒤지다 3일정도 텐트 생활을 해본 결과 도저히 이대로 지내다간 입돌아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 곳은 텐트뿐이었기에 주말이 되자 히터를 구입하러 돌아다녔다. 배틀로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은 약 30분이면 갈 수 있었던 튜뭇이었다. 튜뭇은 배틀로에 비해서 상당히 큰 마을로 울월스, 콜스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이 있었고 이것 저것 편의시설이 있어서 제법 마을의 분위기가 났다. 지 난밤 벌벌 떨었던 일이 떠올라 히터는 꼭 사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날 히터뿐만 아니라 우리가 먹고 사는데 꼭 필요했던 냄비나 후라이팬 그리고 각종 식료품도 한 가득 샀다. 문득 메닌디에서 냄비와 후라이팬을 버리고 온 게 아깝게 느껴졌다. 튜 뭇의 상점이란 온 상점은 다 뒤져봤지만 히터는 보이지 않았다. 낚시용품점, 슈퍼마켓, 타켓(..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배틀로에서 사과 피킹 시작 다행히 배틀로 지역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찾아갔던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얼른 달려가 각 종 서류를 작성하는 것으로 농장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호주에서는 원칙적으로 일을 하려면 세금신고서를 꼭 작성해야 했는데 이런 것들 외에도 농장에서 요구하는 기본적인 정보를 작성하다보니 시간은 훌쩍 갔다. 그리고 보스였던 수는 우리에게 이것 저것 질문을 해보고 기본적인 영어는 된다는 판단하에 'not too bad'라고 적어놨다. 첫 날 일을 끝내고 곧바로 배틀로 캐러반 파크에 가서 한국인에게 텐트를 구입했다. 무려 8인용짜리 텐트였는데 중고로 100불에 구입을 했다. 솔직히 좀 비싸다고 생각되긴 했지만 당장 잘 곳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구입했다. 다시 농장으로 돌아와 우리의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호주에서 노숙 3일째 길바닥에서 먹었던 라면 사과 농장에서 일을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배틀로를 당장 떠나지 않아도 되었다. 하루를 기다리며 상황을 지켜보기로 결정을 했다. 다음 날부터 더이상 일을 찾아 떠나는 방랑자 생활의 종지부를 지을 수 있겠다는 즐거운 상상을 했다. 그러면서 단 3일만에 일을 거의(?) 구했다는 우리의 운빨에 스스로 자축했다. 사실 바로 캐러반파크로 들어가 쉬는게 정상인데 우리는 좋지도 않은 캐러반파크의 그저 공터를 이용하는 것에 돈을 지불하는게 너무 아까웠다. 어차피 아무 곳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캐러반파크 내에서 차를 대고 잠을 자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어차피 그럴거면 고작해야 몇 불이라고 해도 아끼는게 낫겠다는 거지들의 생각이었다. 우선 농장 근처 산속의 한 공터에 차를 세워놓고 그냥 놀았..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호주 최대 사과 생산지 배틀로로 이동 오렌지에서 사과 농장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녀 봤지만 대부분 너무 빠르다는 대답뿐이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소수의 피커들만 고용해서 일을 하고 있던 상태였고 본격적인 시작은 3주정도나 뒤에 할 수 있을거라 했다. 이 곳 농장을 몇 군데 돌아본 후 사과 피킹할 생각이라면 호주 최대 사과 생산지인 배틀로로 가는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렇게 몇 시간을 달려 튜뭇에 도착했다. 튜뭇으로 오는 동안 지형이 그동안 보아왔던 호주의 평지와는 달리 산악지형이 많았다. 근데 튜뭇이라... 참 마을 이름이 독특한것 같다. 튜뭇의 인포메이션 센터에 차를 세우고 안에 들어가서 지도를 얻었다. 호주에 있는 동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인포메이션 센터인데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도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 궁금한 것을 물어볼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