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90일차, 무질서의 도시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여행을 떠난 지 1년이 지나 드디어 아프리카에 도착했다. 물론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고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보나, 문화적으로 보나, 또한 종교적으로 보나 중동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더 많다. 어쨌든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이제는 아프리카다. 공항에 도착한 후 정말 감사하게도 평소 카카오채널을 보고 계셨던 교민분께서 픽업차량을 보내주셨다. 늦은 시간 낯선 공항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건 어렵기 마련인데 정말 편하고 쉽게 타흐리르(따흐릴) 광장에 도착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 광장에서 독재자 무바라크 대통령 축출을 위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숙소를 찾아 걷고 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지난 늦은 시각이었지만 사진을 찍어달라며 손을 흔드는 이집트인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