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 없이 도착한 타이페이, 배낭을 메고 걷다
여행을 하면서 여러 형태의 숙소를 자보기는 했지만 게스트하우스 방바닥에서 이틀 자보기는 처음이다. 새벽에 무지하게 추운 에어컨 바람 때문에 온몸을 비틀면서 오징어가 되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에어컨을 끄고 다시 잠이 들었다. 힘겨웠던 새벽이 끝나고 아침이 되었다. 씻고 배낭을 챙기는 것으로 떠날 채비를 마무리 하고 어떤 여행자와 아침을 같이 먹으러 가게 되었다. 원래 알던 사이도 아니고 그냥 숙소에서 만나서 같이 다니게 된 것이다. 이 사람은 숙소를 새로 잡으려고 하던터라 배낭을 메고 이동하고 있었고, 나는 아주 잠깐이었지만 동행자가 되었다. 이미 태국에 익숙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카오산로드를 벗어난 어느 게스트하우스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는 카오산로드의 대표 한식당인 동대문에서 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