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로드의 크리스마스 이브
덥다. 역시 태국은 더웠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추위에 몸부림을 쳤었는데 태국으로 날아오니 더위에 땀이 삐질삐질 흘러내렸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난 추운것 보다는 더운 날씨가 좋았다. 추운 날씨에는 밖을 돌아다니기 힘들겠지만 더우면 밖에서 좀 쉬면서 돌아다닐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카오산로드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다. 막상 밖으로 나왔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미아처럼 걷기만 했다. 미얀마로 가는 비행기 티켓과 비자 신청을 완료한 시점에서 내가 해야할 일도 없었고, 또 목적지도 정해진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걸었다. 배가 고프면 지나가다가 식당에 들어가 먹으면 됐다. 한국인들에게도 무척 유명한 국수집인데 확실히 맛있긴 했지만 가격도 40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