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해 보이는 대낮의 카오산로드
지난 밤에 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새벽 4시에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침에는 일찍 일어났다. 다만 몸이 피곤에 쩔어있다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입안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너무 열심히 돌아다니기도 했고, 케언즈와 시드니 그리고 홍콩을 거쳐 태국에 왔으니 그 이동만해도 무척 숨가쁘게 진행되었던 것이다. 너무 피곤하다는 생각에 DDM 아래층에 내려와 그냥 쉬고 있었다. 이제부터 무얼 해야할지 고민도 해야했고, 무엇보다도 아침부터 강렬하게 내리쬐는 태양빛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적어도 추워서 벌벌 떠는 것보다는 차라리 더운게 나로써는 훨씬 좋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울이었던 호주에서 넘어왔다는게 참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어쨋든 난 태국에 있고, 이 상태가 너무나 좋았다. 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