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의 경연지 호주 멜버른 사진을 꺼내보다 를 보고 있으니 호주에 있을 때가 생각났다. 호주 멜버른에 있었을 때가 2009년이었으니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멜버른에 있을 당시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밖에도 잘 안 돌아다녔는데 지금 생각하면 많이 후회가 된다. 짧다면 짧을 4주 정도만 머물렀지만 충분히 돌아다니고 구석구석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도 춥다는 이유 하나로 집에만 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갑자기 호주 생각이 나서 사진을 꺼내봤다. 멜버른은 호주에서 제 2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지만 그리 인상적인 도시로 기억되지는 않았다. 항상 흐린 날씨만 보여주던 멜버른의 하늘을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 없었다. 하지만 숨은그림찾기처럼 재미있는 곳을 찾아내는 재미가 있던 도시였다.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라트로브 스트리트와 퀸 스트리트 주변이 가..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의 생각 13년 전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구마모토 거리를 걷다 구마모토에 도착한 내가 해야할 일은 우선 인포메이션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일정이 조금 촉박해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내일 나가사키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알아봐야 했다. 일반적인 방법인 열차로 나가사키로 가는 것이라면 크게 상관없을테지만 나는 구마모토에서 배를 타고 나가사키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구마모토항구로는 어떻게 가는지, 가격과 시간은 어떠한지 미리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우선 구마모토 지도를 얻고, 내가 찾아가야할 컴포트 호텔의 위치부터 물어봤다. 안내데스크에 있던 직원은 처음에는 영어로 답해주더니 어떻게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곧바로 한국어로 바꿔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한국어에 나는 깜짝 놀랐다. 물론 우리 기준..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침사추이 야경 마땅히 할 게 없었던 나는 아무 트램이나 잡아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트램이었지만 그냥 홍콩에서 트램을 한 번 타보고 싶었다. 트램에 타자마자 2층으로 올라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의자의 대부분이 젖어 있었다. 홍콩의 트램은 외관으로 봐도 그렇겠지만 실제로도 상당히 좁았다. 좌석에 앉아 홍콩의 도심을 구경했다. 잠시 후 무지막지하게 소나기가 쏟아지니 사람들이 허겁지겁 문을 닫기 시작했다. 창문은 아래로 내려져있는데 그걸 위로 잡아 올리면 닫힌다. 근데 쉽게 닫히지는 않았다. 비를 맞으면서 창문을 닫아도 문제였던 건 내부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후덥지근할 정도로 더워졌다. 겉보기에는 트램 타는 게 재미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쾌적하지는 않았다. 홍콩에서 가장 멋있었던 빌딩은 단연 중국은행타워(China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멜번의 트램 (동영상) 멜번의 가장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트램은 신기하게도 도로 위의 철로를 달린다. 덕분에 교통체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무단횡단을 하게 된다. 트램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공짜로 탈 수 있는데 그 이유가 입구 앞에 돈을 내는 곳도 없고 돈을 받는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원래대로라면 트램 내부에 있는 티켓기계 앞에 가서 돈을 지불한 뒤 티켓을 가지고만 있으면 된다. 티켓은 얼마나 트램을 탈 수 있는지 시간이 적혀있을 뿐이다. 하지만 절대로 공짜로 트램을 탈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공짜로 트램탔다고 좋아하면 절대로 잘한 짓이 아니라고 손가락질 받기 쉽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간혹 티켓을 검사하는 검사관이 트램에 타기도 하는데 만약 걸리면 티켓의 100배가 넘는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그냥 마음 편하게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멜번에서 도시생활을 시작하자마자 세운 계획 단기쉐어에서 3일정도 지난 후에 조금 더 오래 지낼 쉐어로 이사를 갔다. 떠나기전 단기쉐어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와서는 같이 마시기도 했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참 친절했던 분들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다만 그 이후로는 멜번에서 만난적이 없었다. 새로 이사간 곳은 라트로브 스트리트와 퀸 스트리트가 만나는 부근의 아파트였다.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었지만 쉐어생들과의 교류는 거의 없었다. 같은 방에 있었던 룸메이트들과도 뒤늦게 친해진편이었다. 어쨋든 새롭게 시작된 도시생활이라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 도시에서는 여태껏 지내본 적이 거의 없었던 나로써는 새로운 환경에서 영어 공부도 좀 하면서 도시생활을 즐기자고 마음 먹었다. 근데 실제로 공부한 날은 거의 없었다. 아침 일찍 이사를 마친 후에 나..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멜번을 하루 종일 돌아보다 멜번에 도착한 후 나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고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야 말로 백수생활이나 다름없었다. 우선 내가 얼마나 멜번에서 지내게될지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쉐어(공동으로 이용하는 집)를 구해야 했고, 너무 추워서 옷도 좀 사야했다. 처음 약 3일간 지냈던 단기쉐어였다. 명훈이와 만나 내가 당분간 지내게될 쉐어집을 찾아갔다. 이미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전화도 한 후라서 직접 찾아가서 확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시티 한 가운데 아파트라서 생활하기 좋을것 같아서 바로 다음날 이사가기로 했다. 언제봐도 신기한 트램이다. 멜번을 다니다보면 이것보다 낡아보이는 오래된 트램이 보이는데 그 트램은 무료이다. 멜번의 시티센터만 돌고 있는 '시티 서클' 지역은 무료 트..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