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 도착한 후 나는 딱히 할 일이 없었다. 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고 학원을 다니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야 말로 백수생활이나 다름없었다. 우선 내가 얼마나 멜번에서 지내게될지 당시로서는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쉐어(공동으로 이용하는 집)를 구해야 했고, 너무 추워서 옷도 좀 사야했다.
처음 약 3일간 지냈던 단기쉐어였다.
명훈이와 만나 내가 당분간 지내게될 쉐어집을 찾아갔다. 이미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전화도 한 후라서 직접 찾아가서 확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시티 한 가운데 아파트라서 생활하기 좋을것 같아서 바로 다음날 이사가기로 했다.
언제봐도 신기한 트램이다. 멜번을 다니다보면 이것보다 낡아보이는 오래된 트램이 보이는데 그 트램은 무료이다. 멜번의 시티센터만 돌고 있는 '시티 서클' 지역은 무료 트램이 다닌다.
트램의 또 다른 특징은 돈을 내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트램에 들어가면 오로지 티켓을 구매하는 기계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간혹 돈을 내지 않고 트램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가다가 이를 검사하는 사람에게 걸린다면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게된다.
인터넷에서 몇 개월동안 안 걸렸는데 걸렸다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매장된다. 교통비 아낄려고 하다가 한국인 망신시키지 말라고 어차피 그게 잘한 짓도 아닌데 뭘 올리냐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까 멜번에서는 트램을 탈 때 꼭 티켓을 구매하자. 티켓 구매기는 지폐는 들어가지 않으니 동전이 많이 필요하다.
트램의 가격은 2시간짜리가 3.7불, 하루 종일 탈 수 있는 티켓은 7.4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에겐 너무 비싸서 트램은 정말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잘 타지 않았다.
멜번의 대표적인 시장인 퀸 빅토리아 마켓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빅토리아 마켓에 갔을 때는 약 2시로 이미 대부분 접고 있는 상태였다. 빅토리아 마켓은 새벽 일찍 열고, 점심 시간이 좀 지나면 철수 한다. 원래 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좀 아쉬웠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오기로 생각했다. 어차피 멜번에서 계속 지냈기 때문에 빅토리아 마켓은 이후에 여러번 가봤다.
유럽을 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멜번은 유럽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한다. 그건 현대적인 건물 사이 사이에 볼 수 있는 오래된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듯 싶다. 그래서 멜번의 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멜번은 흐린 날씨까지 런던을 닮았다. 내가 멜번에 있는 약 4주간 거의 매일 비를 맞았을 정도였다.
멜번의 대표적인 건물인 플린더스역은 약 100년이나 되었다. 멜번의 기념품이나 엽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플린더스역은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건물인데 멜번의 근교를 이동하는 열차를 탈 때는 이 곳으로 가면된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멜번의 다른 역인 스펜서역으로 가야한다.
멜번의 도로에는 트램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다.
저녁에는 호주에서 가장 큰 크라운 카지노에 가봤다. 듣기로는 멜번의 크라운 카지노가 라스베가스 다음이라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실제로도 거대하긴 했다.
카지노에 가서 좀 둘러보다가 게임을 몇 번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순식간에 50불을 잃었다. 그냥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갔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이 날 이후로 카지노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았다. 처음이야 50불정도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멜번에 있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지노에서 놀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카지노에서 나오니 사우스뱅크쪽의 야경이 꽤나 멋스러웠다. 그래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야경은 시드니가 더 멋지다고 여겨진다.
트램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 멜번의 모든 것들이 익숙치 않은 시기였지만 슬슬 도시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상민이형이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상민이형은 2007년에 동남아 배낭여행을 했을 때 만나서 같이 태국과 라오스를 여행했었다. 그러면서 한 번 보고 싶다면서 캄보디아로 놀러오라는 말을 했다. 나는 말도 안 된다며 어떻게 캄보디아를 가냐고 했는데 형은 정말로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스탑오버를 한 후에 에어아시아를 타고 태국으로 넘어온 후 다시 캄보디아로 비행기 타고 오면 된다고 했다.
'음... 약 2달 남은 호주 생활 좀 빨리 접고 동남아로 가볼까?'
이미 나의 마음은 태국과 캄보디아로 가있었다.
처음 약 3일간 지냈던 단기쉐어였다.
명훈이와 만나 내가 당분간 지내게될 쉐어집을 찾아갔다. 이미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전화도 한 후라서 직접 찾아가서 확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시티 한 가운데 아파트라서 생활하기 좋을것 같아서 바로 다음날 이사가기로 했다.
언제봐도 신기한 트램이다. 멜번을 다니다보면 이것보다 낡아보이는 오래된 트램이 보이는데 그 트램은 무료이다. 멜번의 시티센터만 돌고 있는 '시티 서클' 지역은 무료 트램이 다닌다.
트램의 또 다른 특징은 돈을 내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트램에 들어가면 오로지 티켓을 구매하는 기계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간혹 돈을 내지 않고 트램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가다가 이를 검사하는 사람에게 걸린다면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물게된다.
인터넷에서 몇 개월동안 안 걸렸는데 걸렸다고 글을 올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매장된다. 교통비 아낄려고 하다가 한국인 망신시키지 말라고 어차피 그게 잘한 짓도 아닌데 뭘 올리냐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니까 멜번에서는 트램을 탈 때 꼭 티켓을 구매하자. 티켓 구매기는 지폐는 들어가지 않으니 동전이 많이 필요하다.
트램의 가격은 2시간짜리가 3.7불, 하루 종일 탈 수 있는 티켓은 7.4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에겐 너무 비싸서 트램은 정말 필요할 때를 제외하면 잘 타지 않았다.
멜번의 대표적인 시장인 퀸 빅토리아 마켓으로 이동했다.
우리가 빅토리아 마켓에 갔을 때는 약 2시로 이미 대부분 접고 있는 상태였다. 빅토리아 마켓은 새벽 일찍 열고, 점심 시간이 좀 지나면 철수 한다. 원래 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좀 아쉬웠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오기로 생각했다. 어차피 멜번에서 계속 지냈기 때문에 빅토리아 마켓은 이후에 여러번 가봤다.
유럽을 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멜번은 유럽의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한다. 그건 현대적인 건물 사이 사이에 볼 수 있는 오래된 건축물을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듯 싶다. 그래서 멜번의 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멜번은 흐린 날씨까지 런던을 닮았다. 내가 멜번에 있는 약 4주간 거의 매일 비를 맞았을 정도였다.
멜번의 대표적인 건물인 플린더스역은 약 100년이나 되었다. 멜번의 기념품이나 엽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플린더스역은 지금도 이용하고 있는 건물인데 멜번의 근교를 이동하는 열차를 탈 때는 이 곳으로 가면된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는 멜번의 다른 역인 스펜서역으로 가야한다.
멜번의 도로에는 트램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있다.
저녁에는 호주에서 가장 큰 크라운 카지노에 가봤다. 듣기로는 멜번의 크라운 카지노가 라스베가스 다음이라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아무튼 실제로도 거대하긴 했다.
카지노에 가서 좀 둘러보다가 게임을 몇 번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순식간에 50불을 잃었다. 그냥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갔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이 날 이후로 카지노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았다. 처음이야 50불정도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멜번에 있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카지노에서 놀만큼 여유롭지 않았다. 한푼이라도 아껴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다.
카지노에서 나오니 사우스뱅크쪽의 야경이 꽤나 멋스러웠다. 그래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야경은 시드니가 더 멋지다고 여겨진다.
트램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아직 멜번의 모든 것들이 익숙치 않은 시기였지만 슬슬 도시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상민이형이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다. 상민이형은 2007년에 동남아 배낭여행을 했을 때 만나서 같이 태국과 라오스를 여행했었다. 그러면서 한 번 보고 싶다면서 캄보디아로 놀러오라는 말을 했다. 나는 말도 안 된다며 어떻게 캄보디아를 가냐고 했는데 형은 정말로 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홍콩에서 스탑오버를 한 후에 에어아시아를 타고 태국으로 넘어온 후 다시 캄보디아로 비행기 타고 오면 된다고 했다.
'음... 약 2달 남은 호주 생활 좀 빨리 접고 동남아로 가볼까?'
이미 나의 마음은 태국과 캄보디아로 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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