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딱 맞았던 베트남 음식 동남아 여행하면서 아무리 먹기 힘든 음식이어도 대체적으로 잘 먹는 편이었다. 아니 오히려 음식이 잘 맞았다고 해야할까? 물론 가끔은 팍치(태국어로는 팍치 우리나라에서는 고수라고 부르는 풀)가 너무 많이 들어가거나 생강 범벅인 요리도 있어 조금은 힘들었지만 너무 심하게 들어가지 않으면 다 잘 먹었다. 구찌터널 투어에서 돌아온 후 배가 너무 고파서 식당을 찾아다녔다. 이번에는 밥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다녔는데 이상하게 눈에 들어온 것은 길거리에 파는 밥이었다. 식당은 안 찾고 간식거리가 눈에 먼저 들어왔는데 우선 뭔지는 모르겠지만 맛있겠다는 생각에 가격부터 물어봤다. 가격은 5천동(약 300원)이었다. 너무 싸다. 배낭여행자이니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싸다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사이공강 주변에서 데탐거리까지 걷다 통일궁에서 전쟁박물관까지 걸어오면서 구경을 마친후 사이공강 주변으로 움직이고 싶었다. 안타깝게도 사이공강 주변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는 정반대쪽에 있었다. 따라서 반대로 걸어가야 했는데 이때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대충 흥정을 하는 아저씨를 물리치고 무조건 미터기를 이용하여 사이공강으로 향했다. 사이공강까지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에 요금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타고 온 택시는 대우자동차의 라노스였다. 굉장히 친절하고 인상좋았던 아저씨였는데 택시에서 내리자 갑자기 차에 붙어있던 택시 글자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웃으면서 자기는 퇴근시간이라고 하며 집에 가야한다고 했다. 정말 재밌었다. 영업중일 때만 택시였고 그 외에는 일반 자동차의 모습이었다. (나중에 접하게 된 이야기로는 이러한 택시는 불법이..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호치민의 번화가 동코이 거리를 걷다 오픈버스 티켓도 예매했고, 다음날 구찌터널 투어도 예약했으니 호치민 시내를 구경하러 걸었다. 지도상에는 주요 볼거리는 데탐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아 걸어 다녀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소위 관광지라고 불리는 곳이 다 붙어 있었는데 덕분에 하나만 찾아가도 주변에 있는 다른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은 유난히 한국 제품들이 자주 보이고,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나라였다. 동남아에서 초고속으로 성정하는 국가이다보니 외국계 기업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 기업이 절반 정도일 정도로 많았다. 원래는 인민위원회 청사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지도를 잘못봐서인지 자꾸 이상한 길로 갔다. 걸어서 30분이면 갈 줄 알았는데 골목과 골목 지나가다 예상치도 못하게 벤탄시장을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베트남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불과 16달러 30달러만 환전을 했을 뿐인데 주머니가 두둑해지는게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10만동짜리도 여러 장 있었는데 여기서 10만동은 베트남 현지에서도 단위가 높아서 조금만 훼손되도 위조 지폐 의심을 사기도 한다. 근데 문제는 베트남에서는 항상 돈을 잘못 내는 경우가 많았다. 지폐에 전부 호치민 아저씨가 있었고, 돈도 전부 지폐밖에 없는데 가끔씩 색깔만 보고 헷갈리기 때문이었다. 특히 1만동이랑 10만동은 색깔도 비슷해서 받는쪽에서 먼저 얘기해주지 않았다면 10배로 지불할 뻔한 적도 있었다. 한국에서는 바쁘고 졸립다는 핑계로 아침을 항상 굶었지만 여행하는 도중에는 아침은 꼬박꼬박 잘 챙겨먹었다. 93만원 들고 떠난 여행을 마치고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잠은 어디서 잤는지와 밥은 제때 잘 먹고 다녔는지였다. 물론 ..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놀라웠던 베트남 호치민의 도로 풍경 아침에 일어나보니 새삼 숙소의 위치가 참 묘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통 건물로 가득차 있는 공간이라 좁은 틈 사이로만 빛이 들어 올 정도였다. 아마 사람들이 진짜 사는 공간인듯 아침이 되자 여기 저기에서 요리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걸었는데 아침이었음에도 북적대는 모습은 즐거움을 가득 안겨주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우리 수중에 베트남 화폐인 동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우선 환전부터 하러 은행으로 향했다. 베트남은 돈의 단위가 무척 높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쓰는 1000단위부터 10000단위인데 보통 1달러에 16000동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돈 계산하기가 좀 힘들었다. 환전을 하고 나오니 10만동짜리 화폐..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
베트남으로 가는 버스에서 본 여러 풍경 국경을 넘어다니는 일은 늘 설레고 흥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이자 동시에 새로운 도전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동남아 배낭여행을 하면서 넘어다닌 국경은 총 7번이었다. 태국에서 라오스로 갈 때는 작은 보트로 메콩강 넘어가기도 했고, 말레이시아에서 태국으로는 기차를 타고 넘어갔고,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비행기 타고 넘어다니면 빠르고 편하긴 하겠지만 애초부터 비행기는 절대 안 타고 넘어다니는 육로 여행이 우리의 컨셉이기도 했고, 결정적으로 돈이 없었다. 다행히 캄보디아에서 베트남으로 넘어갈 때 서비스 좋았던 캄보디아 버스를 타면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여행했던 시기가 동남아의 우기 시즌이라 비가 자주 왔다. 캄보디아에 있는 동안에도 수시로 비.. 지난 여행기/93만원 동남아 배낭여행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