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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도미토리 1박 4000드람(론리플래닛에서는 5000드람으로 나옴)
- WIFI 불가능했으나 미확인 신호를 잡아 사용 가능
- 영어 불가능

스테파나케르트에서 찾을 수 있는 몇 군데의 숙소 중 하나다. 2008 론리플래닛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편이고, 국경에서도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겠다고 하면 다 알 정도다.


다만 숙소는 중심지와 떨어진 편이다. 스테파나케르트가 큰 도시가 아니긴 하지만 중심지와는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고, 동네 골목길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처음엔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찾아가는 방법은 나고르노-카라바흐(아르차흐) 외교부에서 길을 건너 다리를 내려가면 큰 도로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가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거대한 집을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또 하나 문제라면 간판이 없다. 최소 10년 이상 운영했을 것으로 보이는 숙소에서 간판이 없다는 게 참 신기했다. 나도 처음 찾아갈 땐 골목길을 한참 들어갔더니 막힌 길만 나와 당황했는데 꼬마가 나를 한참 부르더니 숙소로 데려다줬다. 아마 이 집 할머니의 손주로 보인다.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방법은 회색빛의 높은 펜스가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되고, 주소는 카모(Kamo Lane) 10이다.


숙소는 정말 평범하다.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곳으로 주방이 있고, 침실이 있고, 화장실이 있는 단순한 구조다.


도미토리라고는 하지만 남들과 같은 방을 사용하진 않았다. 센스 있는 할머니는 여행자를 다 다른 방에서 묵게 했다. 구조는 비슷하지만 방은 많다.

아무래도 비수기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여행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인지 2008년 론리플래닛보다 1000드람이나 싼 4000드람이었다. 이정도 시설인데 4000드람인 것도 비싸다고 여겨졌지만, 만났던 여행자 말로는 다른 숙소는 훨씬 안 좋은데 5000드람이었다고 한다. 4000드람이면 대략 1박에 만원 수준.


주방에는 간단한 다과와 차를 준비해 놨다.

WIFI는 불가능했지만 끝에 있는 방에서는 아마 옆집 신호로 보이는 게 잡혀서 아주 느리지만 사용할 수 있었다.


여기는 주로 할머니가 와서 관리를 하는데 여행자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저 아침과 저녁에 한 차례씩 와서는 인사를 하고, 돈을 안 냈으면 걷어가는 그런 식이었다. 그리고 영어는 불가능했다. 러시아어를 하거나 손짓으로 대화를 하는 수밖에 없다.


여행자가 별로 없는 지역이라 밤에는 숙소에서 빈센트와 아르메니아 장성이 줬다는 꼬냑을 마시며 심심함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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