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토 → 오타발로, 버스 2시간
길게 늘어선 키토(Quito)의 도시 구조는 여행자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북쪽과 남쪽 끝에 각각 버스터미널이 있어 중심부에 있는 여행자는 무조건 멀리 떨어진 터미널까지 가야 했다. 가령 에콰도르 북쪽에 있는 오타발로로 갈 경우 북부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메트로버스를 타고 50분 정도 걸려 북부터미널에 내린 후 바로 보이는 창구에서 오타발로행 버스표를 구입했다. 버스 회사는 트란스 오타발로(Trans Otavalo)였고 요금은 2.5달러였다. 10시 40분에 출발해 약 2시간 뒤인 12시 50분 경에 도착했다.
오타발로 → 뚤칸, 버스 3시간
오타발로에서 에콰도르 국경인 뚤칸(Tulcan)까지 갈 때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당연히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뚤칸으로 가는 버스는 없던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에게 뚤칸행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묻고 물어 계속 걸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뚤칸으로 가는 E35도로 중간에서 탈 수 있었다. 그러니까 오타발로 시내를 벗어나 한참 걷다 보면 차를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여러 사람이 서있고, 이곳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버스는 오후 1시 15분에 타서 뚤칸에 오후 4시 40분에 도착했다. 버스비는 3.7달러였다.
그리고 뚤칸에 도착하자마자 버스를 같이 탔던 에콰도르 현지인과 택시를 합승해 국경으로 갔다. 택시 요금은 3.5달러는 3명이 나눠냈다. 국경에 사람이 너무 많아 출국도장을 받는데 상당히 오래 걸렸다.
뚤칸 → 이피알레스, 택시 15분
에콰도르 국경을 넘고 콜롬비아 국경을 넘으면 이피알레스(Ipiales)다. 다만 이피알레스 시내까지는 꽤 멀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다른 교통수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국경사무소 바로 앞에서 기다리던 택시 아저씨가 버스터미널까지 3달러라고 해서 그냥 택시를 탔다. 국경이라 그런지 에콰도르 동전을 받았다.
이피알레스 → 깔리, 버스 11시간 40분
이피알레스 버스터미널에서 곧장 깔리(Cali)로 가는 버스편을 알아봤다. 몇 개의 버스 회사가 있는데 그 중 매 시간마다 있던 쿠트라나르(Cootranar) 버스를 탔다. 오후 7시에 버스를 타서 다음날인 오전 6시 40분쯤에 깔리에 도착했다. 요금은 40,000페소였다. 버스는 아주 좋다고 볼 수 없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 괜찮았고, 와이파이는 빠르지 않아도 간단한 인터넷 정도는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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