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으로 돌아온 것처럼 친근했던 태국으로 그리고 방콕으로 돌아왔다. 라오스와는 반대로 태국은 활기가 넘쳤는데 그 열기가 피부에
느껴져 그냥 즐거웠다. 그러나 우리가 라오스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어 도착한 새벽의 카오산로드는 너무나 한산하기만 했다.
분명 전날에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열기에 취해 돌아다니고 있었을 곳이었는데도 아침에는 다른 어떤 곳과는 차이점이 없었다.
우리는 새벽에 한인 게스트하우스였던 DDM으로 가서 체크인을 한 뒤 조금만 자고 일어났다. 태국에서 치앙마이 트레킹하고 곧바로 라오스로 넘어갔기 때문에 방콕을 많이 둘러본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왕궁을 갈지 시장을 갈지 고민하다가 마침 주말이었던 관계로 방콕의 주말시장인 짜뚜짝 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무척 신기해하는 뚝뚝은 타지 않았다. 그렇다고 택시도 별로 타지 않았는데 우리는 철저하게 태국 현지인처럼 가장 낮은 클래스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아무 버스를 세운 뒤에 짜뚜짝 가냐고 물어보니 승무원이 얼른 타라고 손짓을 해줬다.
버스에 올라탄 뒤 나는 방콕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의 도시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말 더운 태국의 날씨에 에어컨이 없었던 6밧짜리 버스는 창문만 열어놓고 달렸는데 짜뚜짝에 도착하기 전인데 벌써 지치기 시작했다. 그나마 잘 달린다면 바람이라도 불어서 시원하기라도 할텐데 계속해서 멈춰서있는 버스는 완전 찜통이었다. 무려 1시간이나 걸려 짜뚜짝 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짜두짝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보니 예상보다 평범해 보였고, 일반적인 시장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정말 오산이었다. 세상에 시장이 어찌나 큰지 곳곳에 지도가 있었고, 한번 갔던 곳을 다시 찾기란 불가능할 정도였다. 가령 어떤 물건이 마음에 들어서 찜을 해놓고 나중에 다시 와서 사야겠다고 다짐하면 다시 그 상점을 찾는데 한나절이 걸릴 정도였다.
카오산로드에서 고산족 아주머니들이 팔던 손바닥만한 두꺼비가 있었는데 여기선 엄청 거대한 두꺼비가 있었다. 이 두꺼비를 보자마자 등을 한번 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꺼비 등을 막대기로 긁으면 두꺼비 울음 소리가 난다)
시장인만큼 먹거리도 빠질 수가 없었다. 그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단돈 3밧(약 1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었다. 아이스크림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싼 가격에 혹해 3밧을 아저씨에게 줬다. 둥근 통에 있던 수 많은 막대기중에서 하나씩 꺼내보이면서 원하는 색깔을 얘기하라길래 초록색을 얘기했다.
마치 불량식품을 먹는 듯한 그런 아이스크림이었지만 3밧짜리 아이스크림이라 신기했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색소맛만 느껴지는 얼음덩어리였다.
너무나 거대한 짜두짝을 돌아다보면 다리가 아프다 못해 마비가 올 지경이었다. 짜뚜짝 시장은 품목별로 상점이 뭉쳐있다보니 어느 골목에 가면 옷만 팔고 있고, 또 다른 골목에 가면 동물들만 팔고 있다. 동물들이 있는 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붙어 있었다. 뒤늦게 확인했는데 아주머니들도 역시 찍지말라고 얘기해줬다. 불법적인 동물들도 있어서 그런가?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짜뚜짝 시장을 둘러보면서 쇼핑을 즐기려고 했지만, 시장 둘러보다 지쳐서 포기했다. 돌아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서 쇼핑할 생각은 엄두도 나지 않았다. 워낙 거대한 짜뚜짝 시장도 그랬지만 사람도 너무 많아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짜뚜짝 시장에서는 작은 공연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보기에도 독특해보이는 의상과 분장, 태국 젊은이(?)들의 음악도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짜뚜짝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이들이 더해주고 있었다.
전공이 광고학과라서 그런가 이런 거리 퍼포먼스에 관심이 쏠렸다. 하긴 일반인이라도 신기하게 생각하려나? 재밌는 광고였지만 태국의 더운 날씨에 저런 인형을 입고 있으면 얼마나 더울지 생각하니 끔찍했다. 안에 있는 사람은 자칫 더위에 쓰러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짜뚜짝을 둘러보고 약속된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우리는 급히 카오산로드로 돌아갔다. 바로 치앙마이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콕으로 돌아왔는데 이날은 모두 모이기로 약속한 날이었던 것이다.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도 과연 약속대로 다 모였을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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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벽에 한인 게스트하우스였던 DDM으로 가서 체크인을 한 뒤 조금만 자고 일어났다. 태국에서 치앙마이 트레킹하고 곧바로 라오스로 넘어갔기 때문에 방콕을 많이 둘러본 편은 아니었다. 그래서 왕궁을 갈지 시장을 갈지 고민하다가 마침 주말이었던 관계로 방콕의 주말시장인 짜뚜짝 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사람들이 무척 신기해하는 뚝뚝은 타지 않았다. 그렇다고 택시도 별로 타지 않았는데 우리는 철저하게 태국 현지인처럼 가장 낮은 클래스의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아무 버스를 세운 뒤에 짜뚜짝 가냐고 물어보니 승무원이 얼른 타라고 손짓을 해줬다.
버스에 올라탄 뒤 나는 방콕은 세계적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의 도시였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정말 더운 태국의 날씨에 에어컨이 없었던 6밧짜리 버스는 창문만 열어놓고 달렸는데 짜뚜짝에 도착하기 전인데 벌써 지치기 시작했다. 그나마 잘 달린다면 바람이라도 불어서 시원하기라도 할텐데 계속해서 멈춰서있는 버스는 완전 찜통이었다. 무려 1시간이나 걸려 짜뚜짝 시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짜두짝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서보니 예상보다 평범해 보였고, 일반적인 시장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정말 오산이었다. 세상에 시장이 어찌나 큰지 곳곳에 지도가 있었고, 한번 갔던 곳을 다시 찾기란 불가능할 정도였다. 가령 어떤 물건이 마음에 들어서 찜을 해놓고 나중에 다시 와서 사야겠다고 다짐하면 다시 그 상점을 찾는데 한나절이 걸릴 정도였다.
카오산로드에서 고산족 아주머니들이 팔던 손바닥만한 두꺼비가 있었는데 여기선 엄청 거대한 두꺼비가 있었다. 이 두꺼비를 보자마자 등을 한번 긁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꺼비 등을 막대기로 긁으면 두꺼비 울음 소리가 난다)
시장인만큼 먹거리도 빠질 수가 없었다. 그중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단돈 3밧(약 100원)짜리 아이스크림이었다. 아이스크림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싼 가격에 혹해 3밧을 아저씨에게 줬다. 둥근 통에 있던 수 많은 막대기중에서 하나씩 꺼내보이면서 원하는 색깔을 얘기하라길래 초록색을 얘기했다.
마치 불량식품을 먹는 듯한 그런 아이스크림이었지만 3밧짜리 아이스크림이라 신기했는데 맛은 그저 그랬다. 색소맛만 느껴지는 얼음덩어리였다.
너무나 거대한 짜두짝을 돌아다보면 다리가 아프다 못해 마비가 올 지경이었다. 짜뚜짝 시장은 품목별로 상점이 뭉쳐있다보니 어느 골목에 가면 옷만 팔고 있고, 또 다른 골목에 가면 동물들만 팔고 있다. 동물들이 있는 곳에서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붙어 있었다. 뒤늦게 확인했는데 아주머니들도 역시 찍지말라고 얘기해줬다. 불법적인 동물들도 있어서 그런가?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짜뚜짝 시장을 둘러보면서 쇼핑을 즐기려고 했지만, 시장 둘러보다 지쳐서 포기했다. 돌아다니는게 너무 힘들어서 쇼핑할 생각은 엄두도 나지 않았다. 워낙 거대한 짜뚜짝 시장도 그랬지만 사람도 너무 많아서 머리가 어지러웠다.
짜뚜짝 시장에서는 작은 공연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보기에도 독특해보이는 의상과 분장, 태국 젊은이(?)들의 음악도 간간히 들을 수 있었다. 짜뚜짝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이들이 더해주고 있었다.
전공이 광고학과라서 그런가 이런 거리 퍼포먼스에 관심이 쏠렸다. 하긴 일반인이라도 신기하게 생각하려나? 재밌는 광고였지만 태국의 더운 날씨에 저런 인형을 입고 있으면 얼마나 더울지 생각하니 끔찍했다. 안에 있는 사람은 자칫 더위에 쓰러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짜뚜짝을 둘러보고 약속된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우리는 급히 카오산로드로 돌아갔다. 바로 치앙마이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방콕으로 돌아왔는데 이날은 모두 모이기로 약속한 날이었던 것이다. 택시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도 과연 약속대로 다 모였을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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