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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없었다. 책에서는 교복대신 입기도 한다는데 의외로 관광지를 제외하면 거의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아오자이를 볼 때마다 참 매력적인 의상이라고 생각했다. 노출을 많은 의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눈에 확 끌리는 뭔가가 있었다. 더운 베트남에서 길고 답답해보이는 아오자이를 입으면 불편해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로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아오자이의 특징이라면 긴 원피스처럼 겉옷이 있고 그 안에 속바지와 같은 옷을 또 입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겉옷의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살짝 갈라져있어 아주 약간의 노출이 있긴 하다. 어떻게 보면 중국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와 비슷한데 베트남의 아오자이는 그보다 노출이 훨씬 없음에도 더 여성스러운 매력이 풍겨 나왔다. 그래서인지 중국 치파오보다는 아오자이가 훨씬 끌렸다.


하노이 관광안내에 들어갔는데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다. 매장 직원이 역시 아오자이를 입고 있었는데 푸른빛이 도는 아오자이가 묘한 느낌이 나서 몰래 찍어봤다.


이곳의 기념품들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많이 나서 하나 사고 싶을 정도였다.


키가 좀 작아보이던 아오자이 입은 여성이었는데 아오자이는 그렇게 외모가 뛰어나지 않아도 여성을 더 매력적이게 보이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는 것 같았다. 옷에 집착하는 변태처럼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만큼 아오자이 자체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고 말았다.

하노이 관광안내를 나와서도 아오자이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아서 결국 그곳으로 다시 찾아갔다. 그리고는 이 여성분께 정중하게 사진 한번만 같이 찍자고 부탁을 했다.사실 당황할 줄 알았는데 아주 흔쾌히 웃으면서 사진을 같이 찍어줬다. 내가 관광객이라는 사실을 알고 부탁을 들어준 것 같다. 사진으로는 조금 밉상으로 나오기는 했는데 사실 약간 귀여운 얼굴이었다.

아마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베트남에 가면 아오자이의 신비한 매력에 빠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