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못났다.
어쩜 그렇게 잘하는게 없는지 머리도 별로 좋지 못하고, 딱히 잘하는 운동도 없을 뿐더러, 잘생겼다면 소원이 없을 것이고, 특별하게 내세울 특기조차 없는 놈이다. 그래서 난 더 열심히 살고 싶다. 내가 더 노력하고 싶은 분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약 1년간 촬영한 것을 바탕으로 자소서의 목적을 가지고 동영상을 만들긴 했는데 완성작은 뮤직비디오가 되어버렸다. 원래 기획 의도는 보잘 것 없는 나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애초에 노래를 먼저 선곡한 탓에 노래에 동영상을 집어 넣다보니 약간은 기대에 못 미치게 완성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작년 여름 한국을 떠나면서 하나의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삼았던 자소서 동영상을 결국에는 완성시켰고, 나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볼 수 있어서 만족한다. 나는 많은 활동을 한 것이 절대 아니다. 다만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원래 영상은 4분가량이지만 뒤에 수 많은 사람들의 응원 메세지 덕분에 7분으로 늘어났다. 어떻게보면 본 동영상보다 이 메세지가 더 마음에 든다. 보통은 헤어지기 전에 한 마디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고, 때로는 만난지 30분만에 이런 부탁을 하기도 했다. 짧거나 길거나 나에겐 다 소중한 인연이기에 이들의 응원 메세지는 정말 고맙고도 소중한 것이 되어버렸다.
최근 영삼성 열정운영진 8기에 지원했을 때 사용했던 자소서이지만 2차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참 오래 준비했기에 자소서도 미리 쓰고, 동영상도 미리 미리 찍어 준비했는데 아쉽기만 하다. 뭐 결과는 안 좋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후회는 남지 않는다. 영삼성에는 무려 날 3번이나 떨어뜨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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