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밤, 할로윈데이 준비때문에 하루 종일 학원은 분주했다. 무대
준비를 위해서 수영장 주변은 하루 종일 뭔가 뚝딱뚝딱 만들고있었고, 학생과 티처들도 이리 저리 바빠 보였다. 할로윈데이는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익숙치 않은데 유일하게 필리핀은 예외인 듯했다.
할로윈데이 파티는 수업이 끝난 후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할로윈데이 행사는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몬스터들의 음료수(?) 만들기 대회, 그리고 티처들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공연들이 이어졌다.
수업이 끝나고 잠시 외출을 했다가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니 슬슬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다.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던 시각에 울려퍼지는 노래가 분위기를 띄워 너무 좋았다. 할로윈데이 파티를 위해서 초청된 팀인걸로 아는데 노래도 정말 잘 불렀다. 필리핀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을 정말 잘한다.
수영장 위에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무대가 세워졌지만, 그 어떤 무대보다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는 연출이 되었다. 필리핀에서 보내는 할로윈데이 파티에서 우리는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며 저절로 흥에 겨워질 수 밖에 없었다.
이 날을 기다려왔다 라는 듯이 티처들이 무대 위로 올라갔다.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수 많은 티처들 정말 춤도 잘 추고 구경하는 우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신난다!! 너무 화끈한 무대였다.
이번에는 꽁트였다. 날이 할로윈데이이니 몬스터들이 출연했다. 몬스터들이 몬스터어를 열심히 배우는 이야기였다. 붕대를 감은 미이라 티처는 몬스터의 괴성이 틀리다며 연신 지적을 하는 모습에서 너무 웃겼다.
"ARGH~(아악!)"
멀리 있어서 잘 안 들렸다는 흠이 있었지만 우리가 실제로 수업시간에 겪는 일을 몬스터들이 겪으니까 무척이나 웃겼다. 가면을 쓴 몬스터들이 억양을 배우는 모습이 꽤 우스꽝스러웠다. 실제 학원 내에서는 영어 사용을 하라는 경고장이 붙어있는데 그걸 Speak Monster Only라고 고쳐놓은걸 보고 엄청 웃었다.
구경하다 보니 옆에는 나랑 딱 일주일동안 같은 수업 들었던 클래스메이트 유키가 보였다. 유키는 나보고 너무 웃긴애라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해줬다. 수업시간이든 밖에서든 항상 내가 말도 안되는 농담을 던지곤 해서 그런가 보다. 분명 한국 사람들한테는 욕먹기만 하는데 일본 여자한테는 나의 농담이 먹히는 걸까?
계속해서 공연이 이어지고, 한편에서는 음료수를 만들고 있었다. 보기에도 섬뜩한 괴수들만 먹는 음료수들이었다. 나도 슬쩍 껴서 한잔 마셔봤는데 온갖 것들을 섞어서 만든 음료수라 달달하면서도 수 많은 맛들이 느껴졌다.
공연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날은 원래부터 정말 더웠지만 할로윈데이 파티 열기 덕분에 더 더웠다. 어찌나 열기로 가득찼던지 실내에서 파티가 벌어지는 것 같았다. 근데 나는 삼각대도 없이 캠코더를 들고서 찍다보니 팔이 떨어질것 처럼 아팠다.
티처들만 공연을 준비했던게 아니라 많은 학생들도 같이 참여했던게 돋보였다. 사실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시간마다 틈틈히 연습했다고 한다. 그래서 단지 구경만 하는 할로윈데이 파티가 아니라 같이 즐기는 시간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원더걸스 'So hot'
정말 화끈했던 무대, 후에 들은 이야기인데 여기서 여자와 남자 중 게이가 4명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하긴 뭐 학원의 티처들
중에서도 게이는 꽤 많았다. 우리나라야 게이에 대한 인식이 안 좋지만 외국에서 게이를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도 않고, 감춰야할
것도 아니었다.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바로 원더걸스의 Nobody로 장식했다. 당시 한국은 Nobody 열풍이었다고 하는데 우리야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몰랐다. 무대에 올라왔던 티처들은 어드바이저들로 우리가 학원에 왔을 때부터 끝날 때까지 전반적인 것을 도와주는
티처들이었다. 내가 아는 티처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촬영을 했다. 춤이야 전에 나왔던 팀들이 더 잘 추었지만
반응은 제일 좋았다.
이 날 내가 촬영한 영상을 나중에 티처들에게 보여주고, 파일로도 전해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다.
더웠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열기를 느꼈던 밤이었다. 준비된 모든 공연이 끝나고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실 나에겐 할로윈데이 자체가 친숙치 않은 문화인데 학원 내에서 이런 파티를 하니 너무 즐거웠다.
할로윈데이 파티는 수업이 끝난 후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할로윈데이 행사는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몬스터들의 음료수(?) 만들기 대회, 그리고 티처들과 학생들이 함께 하는 공연들이 이어졌다.
수업이 끝나고 잠시 외출을 했다가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나니 슬슬 파티가 시작되고 있었다.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던 시각에 울려퍼지는 노래가 분위기를 띄워 너무 좋았다. 할로윈데이 파티를 위해서 초청된 팀인걸로 아는데 노래도 정말 잘 불렀다. 필리핀사람들이 음악을 좋아하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좋아하는 것 뿐만 아니라 노래와 춤을 정말 잘한다.
이번에는 꽁트였다. 날이 할로윈데이이니 몬스터들이 출연했다. 몬스터들이 몬스터어를 열심히 배우는 이야기였다. 붕대를 감은 미이라 티처는 몬스터의 괴성이 틀리다며 연신 지적을 하는 모습에서 너무 웃겼다.
"ARGH~(아악!)"
멀리 있어서 잘 안 들렸다는 흠이 있었지만 우리가 실제로 수업시간에 겪는 일을 몬스터들이 겪으니까 무척이나 웃겼다. 가면을 쓴 몬스터들이 억양을 배우는 모습이 꽤 우스꽝스러웠다. 실제 학원 내에서는 영어 사용을 하라는 경고장이 붙어있는데 그걸 Speak Monster Only라고 고쳐놓은걸 보고 엄청 웃었다.
구경하다 보니 옆에는 나랑 딱 일주일동안 같은 수업 들었던 클래스메이트 유키가 보였다. 유키는 나보고 너무 웃긴애라고 칭찬 아닌 칭찬을 해줬다. 수업시간이든 밖에서든 항상 내가 말도 안되는 농담을 던지곤 해서 그런가 보다. 분명 한국 사람들한테는 욕먹기만 하는데 일본 여자한테는 나의 농담이 먹히는 걸까?
계속해서 공연이 이어지고, 한편에서는 음료수를 만들고 있었다. 보기에도 섬뜩한 괴수들만 먹는 음료수들이었다. 나도 슬쩍 껴서 한잔 마셔봤는데 온갖 것들을 섞어서 만든 음료수라 달달하면서도 수 많은 맛들이 느껴졌다.
공연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날은 원래부터 정말 더웠지만 할로윈데이 파티 열기 덕분에 더 더웠다. 어찌나 열기로 가득찼던지 실내에서 파티가 벌어지는 것 같았다. 근데 나는 삼각대도 없이 캠코더를 들고서 찍다보니 팔이 떨어질것 처럼 아팠다.
티처들만 공연을 준비했던게 아니라 많은 학생들도 같이 참여했던게 돋보였다. 사실 준비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녁 시간마다 틈틈히 연습했다고 한다. 그래서 단지 구경만 하는 할로윈데이 파티가 아니라 같이 즐기는 시간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원더걸스 'So hot'
이 날 내가 촬영한 영상을 나중에 티처들에게 보여주고, 파일로도 전해줬는데 다들 너무 좋아했다.
더웠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열기를 느꼈던 밤이었다. 준비된 모든 공연이 끝나고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실 나에겐 할로윈데이 자체가 친숙치 않은 문화인데 학원 내에서 이런 파티를 하니 너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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