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미얀마의 게스트하우스는 아침을 제공해 주는게 일반적인데 내가 있었던 게스트하우스는 하루에 4불짜리로 싸구려라서 그런지 아침은
없었다. 아침을 먹지도 않고 걸어다니다가 점심시간이 가까워짐에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걸어다니면서 먹을 만한 식당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유독 미얀마에서는 식당 찾는게 쉽지는 않았다. 지난 밤에 맛 본 이상한 음식에 대한 생각이 아직 지워지지 않아서인지 막상 음식점이 보여도 신중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우선 내가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의 추천 음식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추천 음식점을 찾아가는 것은 상관이 없었지만 내가 있었던 곳에서 다시 되돌아가 가야했다. 물론 걸어서 갔는데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큰 호텔이 있어서 찾을 수 있었다.
추천 음식점 중에서 가격대가 싼 곳을 선택했던 것인데 당연히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전부 미얀마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던 곳이니 아직은 미얀마가 익숙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너무나 더운 날씨에 지친 나는 앉아서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영어가 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서로 다른 사람을 불렀다. 겨우 콜라 하나와 정확히 무슨 음식인지 모르겠지만 아무거나 하나 시켰다.
콜라를 마시면서 식당을 한참동안 둘러보고 있을 때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당근과 오이로 멋을 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생각보다 모양도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밥은 안 먹고 반찬만 먹는 듯해서 나중에는 좀 질리긴 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지도를 보면서 내가 다음 장소로 선택한 곳은 깐또지 호수였다. 지도를 볼 때는 금방 갈 정도로 가까워 보였지만 실제로 걷다 보면 양곤이 무지하게 큰 도시라는걸 알 수 있었다.
한 2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양곤에서도 싸이까(인력거를 부르는 미얀마식 명칭)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 앞 뒤로 앉은 2명을 태우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버스도 있었지만 필리핀의 '지프니'처럼 큰 차량을 개조해서 뒤에 탈 수 있는 교통수단도 존재했다.
계속 걷다 보니 도심 안에 시골 마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무척이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동네도 보였고, 진한 회색빛이 감도는 하천도 볼 수 있었다. 일부러 더러운 사진을 안 찍어서 그렇지 하천의 색깔은 정말 심각할 정도였다.
큰 도로를 몇 개 지나다보니 드디어 무언가 나타났다. 가까이에 다가가 보니 정말 커다란 호수가 보였고, 그 위에는 다리가 놓여져 있었다. 당연히 안에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내 바로 앞에는 철창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다시 입구를 찾아 한참을 돌아 걸어갔다.
멀리서 보이는 신기한 모양의 배가 보였다. 이 배는 힌두신 비쉬뉴가 탔던 새 '가루다'모양이라고 한다.
이 호수공원은 꽤나 커서 내가 한참을 돌아가니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나한테 다가온 사람들은 이 공원은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2달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2달러를 내야한다는 사실은 좀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외국인들만 따로 요금을 받는 유적지가 무척 많았고, 게다가 어느 도시에 가서 관광지를 둘러보려면 아예 도시 입장료라는 것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얀마를 여행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이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안하고 있었다.
깐또지 호수는 쉐더공 파고다를 위해 흙을 팠던 곳에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지금은 양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던 곳이었다.
혼자서 사진을 찍을 때면 항상 난감하기 마련이다. 결국 카메라를 어느 장소에 올려 놓고 사진을 한 장 찍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연회장으로 사용한다는 이 배는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다.
멀리 보이는 저 곳이 쉐더공 파고다인거 같았다.
공원 안에 작은 사원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이 곳은 미얀마의 모든 사원들처럼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가야 했다.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계단을 따라 올라갔는데 크게 특별한 것은 없어 보였다.
그 중에서도 독특해 보이는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계단을 내려와 다시 호수 공원을 거닐었다.
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진 나무 다리를 따라 걸었다.
내 생각보다 나무 다리는 무지하게 길었다. 다행이라면 나무 다리였지만 흔들림이 크지 않아서 불안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 호수 공원 내에 있었던 리조트로 보였는데 꽤 비싸 보였다. 호수 앞에 있던 휴식 공간에는 외국인들도 몇 명 보이는게 어째 외국인들의 전유물로 느껴질 정도였다.
나무 다리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깐또지 호수는 양곤 사람들의 휴식처라고 알려져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커플들의 휴식처로 느껴졌다. 어찌나 커플이 많던지 지나가는 내내 염장질이었다.
나무들의 참 아기자기 했다.
우리나라 공원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오리배도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걸어다니면서 먹을 만한 식당을 찾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유독 미얀마에서는 식당 찾는게 쉽지는 않았다. 지난 밤에 맛 본 이상한 음식에 대한 생각이 아직 지워지지 않아서인지 막상 음식점이 보여도 신중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우선 내가 가지고 있던 가이드북의 추천 음식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추천 음식점을 찾아가는 것은 상관이 없었지만 내가 있었던 곳에서 다시 되돌아가 가야했다. 물론 걸어서 갔는데 다행스럽게도 근처에 큰 호텔이 있어서 찾을 수 있었다.
추천 음식점 중에서 가격대가 싼 곳을 선택했던 것인데 당연히 고급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게다가 전부 미얀마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던 곳이니 아직은 미얀마가 익숙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너무나 더운 날씨에 지친 나는 앉아서 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문제는 말이 통하지 않았다. 영어가 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서로 다른 사람을 불렀다. 겨우 콜라 하나와 정확히 무슨 음식인지 모르겠지만 아무거나 하나 시켰다.
콜라를 마시면서 식당을 한참동안 둘러보고 있을 때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당근과 오이로 멋을 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생각보다 모양도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밥은 안 먹고 반찬만 먹는 듯해서 나중에는 좀 질리긴 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지도를 보면서 내가 다음 장소로 선택한 곳은 깐또지 호수였다. 지도를 볼 때는 금방 갈 정도로 가까워 보였지만 실제로 걷다 보면 양곤이 무지하게 큰 도시라는걸 알 수 있었다.
한 2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산이었다.
양곤에서도 싸이까(인력거를 부르는 미얀마식 명칭)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 앞 뒤로 앉은 2명을 태우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버스도 있었지만 필리핀의 '지프니'처럼 큰 차량을 개조해서 뒤에 탈 수 있는 교통수단도 존재했다.
계속 걷다 보니 도심 안에 시골 마을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무척이나 이질감이 느껴지는 동네도 보였고, 진한 회색빛이 감도는 하천도 볼 수 있었다. 일부러 더러운 사진을 안 찍어서 그렇지 하천의 색깔은 정말 심각할 정도였다.
큰 도로를 몇 개 지나다보니 드디어 무언가 나타났다. 가까이에 다가가 보니 정말 커다란 호수가 보였고, 그 위에는 다리가 놓여져 있었다. 당연히 안에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내 바로 앞에는 철창으로 가로막혀 있었다. 다시 입구를 찾아 한참을 돌아 걸어갔다.
멀리서 보이는 신기한 모양의 배가 보였다. 이 배는 힌두신 비쉬뉴가 탔던 새 '가루다'모양이라고 한다.
이 호수공원은 꽤나 커서 내가 한참을 돌아가니 입구가 나타났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나한테 다가온 사람들은 이 공원은 입장료가 있기 때문에 2달러를 내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2달러를 내야한다는 사실은 좀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외국인들만 따로 요금을 받는 유적지가 무척 많았고, 게다가 어느 도시에 가서 관광지를 둘러보려면 아예 도시 입장료라는 것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얀마를 여행하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니 이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안하고 있었다.
깐또지 호수는 쉐더공 파고다를 위해 흙을 팠던 곳에 만들어진 인공 호수로 지금은 양곤의 휴식처로 사랑을 받고 있던 곳이었다.
혼자서 사진을 찍을 때면 항상 난감하기 마련이다. 결국 카메라를 어느 장소에 올려 놓고 사진을 한 장 찍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연회장으로 사용한다는 이 배는 아쉽게도 가보지 못했다.
멀리 보이는 저 곳이 쉐더공 파고다인거 같았다.
공원 안에 작은 사원처럼 보이는 곳이 있었는데 이 곳은 미얀마의 모든 사원들처럼 신발을 벗고 맨발로 올라가야 했다.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계단을 따라 올라갔는데 크게 특별한 것은 없어 보였다.
그 중에서도 독특해 보이는 조형물이 눈길을 끌었다.
계단을 내려와 다시 호수 공원을 거닐었다.
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진 나무 다리를 따라 걸었다.
내 생각보다 나무 다리는 무지하게 길었다. 다행이라면 나무 다리였지만 흔들림이 크지 않아서 불안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 호수 공원 내에 있었던 리조트로 보였는데 꽤 비싸 보였다. 호수 앞에 있던 휴식 공간에는 외국인들도 몇 명 보이는게 어째 외국인들의 전유물로 느껴질 정도였다.
나무 다리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깐또지 호수는 양곤 사람들의 휴식처라고 알려져 있지만 내가 볼 때는 커플들의 휴식처로 느껴졌다. 어찌나 커플이 많던지 지나가는 내내 염장질이었다.
나무들의 참 아기자기 했다.
우리나라 공원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오리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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