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밖으로 대관람차가 보였다. 오사카에 몇 개나 있다고 하는 그 대관람차였다. 린쿠타운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모르겠지만 시외에 저렇게 큰 대관람차를 보니 새삼 일본 사람들의 대관람차 사랑이 남다른 것 같다.
린쿠타운에 내리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선로를 바라봤다. 일본 여행을 하면 음식도 언어도 아닌 전차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만큼 각양각색의 전차가 선로에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모습은 여행자에겐 가장 신기한 풍경이었다. 마침 바로 앞에 있던 전차의 승무원이 출발하기 직전까지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일본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걸까?
역에서 나와 역무원에게 린쿠 온천이 있는 쪽으로 가고 싶다고 물어보자 2번 출구로 나가라고 알려줬다. 2번 출구로 나가자 아까 전차 안에서 볼 수 있었던 대관람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꼭 린쿠타운의 상징물처럼 느껴졌다.
계단을 내려와 걸었다. 마침 쇼핑센터 중앙 지점에 지도가 있어 린쿠 온천도 찾을 겸 프리미엄 아울렛의 위치도 알아보려고 유심히 살펴봤다. 그러다가 너무 답답해 옆에 있던 한 남자에게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봤더니 아주 능숙하게 대답하며 나를 도와줬다. 오사카 여행을 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리에서 영어가 능숙했던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이 남자도 린쿠타운에 처음 왔다고 멋쩍어 했지만 나에게 프리미엄 아울렛이 이 쇼핑센터 뒤쪽에 있다는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줬다.
나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기 전에 대관람차 앞에 멈춰 서서 한참을 구경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대관람차의 위치가 참 재밌었다. 쇼핑센터의 2층을 스쳐지나갈 만큼 아주 가까웠던 것이다. 그런데 오전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사람들이 잘 안 타는지 운행 중인 대관람차에는 사람이 없었다.
린쿠타운에는 일본 내에서도 수준급인 아울렛이 자리 잡고 있다. 사실 린쿠타운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이 쇼핑을 즐기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 같은 배낭족이 쇼핑을 즐기기란 무리지만, 그저 단순히 구경해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린쿠타운 프리미엄 아울렛은 쇼핑센터를 가로질러 가면 나온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찾는데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잘 갖춰진 공간에 있었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예쁜 건물에 유명한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쇼퍼들에게는 이만큼 즐거운 곳도 없어 보였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행복한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물론 이는 지름신이 강림했을 때 해당하겠지만 말이다.
여기 입구 앞에는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의 한글 지도도 있으니 복잡하다고 느껴지거나 혹은 원하는 브랜드를 쉽게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챙겨두면 좋다.
주말이라 그런지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나는 사카이를 가기 전에 잠깐 들렸던 것이라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않았다. 윈도우 쇼핑만 하기에도 넓은 편이라 그냥 어떤 곳인지만 살펴봤다.
2층에서 의류 매장을 둘러보고, 아래로 내려오던 도중 내 걸음을 멈추게 만든 사람이 있었다. 딱 봐도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였는데 옷차림만 보면 완전히 20대였다. 비니 모자에 안경을 걸치시고, 알록달록한 색상의 목도리, 그리고 청바지에 가죽 재킷을 입으셨다. 역시 패션 거리답게 할아버지도 좀 다른 것일까? 물론 독특하다고 느꼈지만 나이를 무시하고 젊음을 만끽하시는 모습이 보기에는 좋았다.
프리미엄 아울렛이 그냥 쇼핑만 즐기는 사람들로만 가득했다면 금세 흥미를 잃었을 것이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가족 나들이나 애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아 단순히 쇼핑만 즐기는 장소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윈도우 쇼핑을 하기보다는 사람 구경을 하다가 돌아간 셈이었다. 특히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건 내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일까?
린쿠타운은 일반적인 여행 코스로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오사카에 찾아왔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다고 생각된다. 특히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귀국길에 잠깐 들러 아울렛에서 쇼핑도 즐기고, 온천도 즐긴다면 쇼퍼들에게는 참 매력적인 곳일 것 같다.
린쿠타운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대관람차는 마치 이곳의 거대한 조형물처럼 느껴질 만큼 묘하게 잘 어울렸다. 자칫 쇼핑타운의 심심한 풍경을 대관람차가 흥미로운 장소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린쿠타운에 내리자마자 무의식적으로 선로를 바라봤다. 일본 여행을 하면 음식도 언어도 아닌 전차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나도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만큼 각양각색의 전차가 선로에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모습은 여행자에겐 가장 신기한 풍경이었다. 마침 바로 앞에 있던 전차의 승무원이 출발하기 직전까지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일본에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걸까?
역에서 나와 역무원에게 린쿠 온천이 있는 쪽으로 가고 싶다고 물어보자 2번 출구로 나가라고 알려줬다. 2번 출구로 나가자 아까 전차 안에서 볼 수 있었던 대관람차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꼭 린쿠타운의 상징물처럼 느껴졌다.
계단을 내려와 걸었다. 마침 쇼핑센터 중앙 지점에 지도가 있어 린쿠 온천도 찾을 겸 프리미엄 아울렛의 위치도 알아보려고 유심히 살펴봤다. 그러다가 너무 답답해 옆에 있던 한 남자에게 영어를 할 줄 아냐고 물어봤더니 아주 능숙하게 대답하며 나를 도와줬다. 오사카 여행을 하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리에서 영어가 능숙했던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이 남자도 린쿠타운에 처음 왔다고 멋쩍어 했지만 나에게 프리미엄 아울렛이 이 쇼핑센터 뒤쪽에 있다는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줬다.
나는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기 전에 대관람차 앞에 멈춰 서서 한참을 구경했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니 대관람차의 위치가 참 재밌었다. 쇼핑센터의 2층을 스쳐지나갈 만큼 아주 가까웠던 것이다. 그런데 오전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사람들이 잘 안 타는지 운행 중인 대관람차에는 사람이 없었다.
린쿠타운에는 일본 내에서도 수준급인 아울렛이 자리 잡고 있다. 사실 린쿠타운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이 쇼핑을 즐기기 위해 오는 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나 같은 배낭족이 쇼핑을 즐기기란 무리지만, 그저 단순히 구경해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린쿠타운 프리미엄 아울렛은 쇼핑센터를 가로질러 가면 나온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찾는데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프리미엄 아울렛은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잘 갖춰진 공간에 있었다. 마치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예쁜 건물에 유명한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쇼퍼들에게는 이만큼 즐거운 곳도 없어 보였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행복한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물론 이는 지름신이 강림했을 때 해당하겠지만 말이다.
여기 입구 앞에는 린쿠 프리미엄 아울렛의 한글 지도도 있으니 복잡하다고 느껴지거나 혹은 원하는 브랜드를 쉽게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챙겨두면 좋다.
주말이라 그런지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무척 많았다.
나는 사카이를 가기 전에 잠깐 들렸던 것이라 구석구석 돌아보지는 않았다. 윈도우 쇼핑만 하기에도 넓은 편이라 그냥 어떤 곳인지만 살펴봤다.
2층에서 의류 매장을 둘러보고, 아래로 내려오던 도중 내 걸음을 멈추게 만든 사람이 있었다. 딱 봐도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였는데 옷차림만 보면 완전히 20대였다. 비니 모자에 안경을 걸치시고, 알록달록한 색상의 목도리, 그리고 청바지에 가죽 재킷을 입으셨다. 역시 패션 거리답게 할아버지도 좀 다른 것일까? 물론 독특하다고 느꼈지만 나이를 무시하고 젊음을 만끽하시는 모습이 보기에는 좋았다.
프리미엄 아울렛이 그냥 쇼핑만 즐기는 사람들로만 가득했다면 금세 흥미를 잃었을 것이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가족 나들이나 애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많아 단순히 쇼핑만 즐기는 장소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윈도우 쇼핑을 하기보다는 사람 구경을 하다가 돌아간 셈이었다. 특히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보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건 내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서 일까?
린쿠타운은 일반적인 여행 코스로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오사카에 찾아왔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다고 생각된다. 특히 공항과 가깝기 때문에 귀국길에 잠깐 들러 아울렛에서 쇼핑도 즐기고, 온천도 즐긴다면 쇼퍼들에게는 참 매력적인 곳일 것 같다.
린쿠타운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대관람차는 마치 이곳의 거대한 조형물처럼 느껴질 만큼 묘하게 잘 어울렸다. 자칫 쇼핑타운의 심심한 풍경을 대관람차가 흥미로운 장소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다.
린쿠타운으로 가는 방법
1. 간사이 국제 공항
간사이 국제공항역 → 스카이 셔틀버스(약 20분) : 에어로플라자 앞 승차장(1층)에서 탑승, 편도 100엔
간사이 국제공항역 → 난카이공항선ㆍJR간사이공항선(약 6분)
2. 오사카 방면
텐노지역 → JR한와선 '간사이공항 쾌속'(약 44분)
난바역 → 난카이본선'공항 급행'(약 40분)
3. 교토 방면
교토역 → 특급 하루카(약 44분) 이용 후 간사이공항역에서 남해 공항선 (약 6분)
교토역 → 도카이도본선 신쾌속(약 30분) 이용 후 오사카역에서 간사이공항 쾌속 간사이공항행(약 60분)
1. 간사이 국제 공항
간사이 국제공항역 → 스카이 셔틀버스(약 20분) : 에어로플라자 앞 승차장(1층)에서 탑승, 편도 100엔
간사이 국제공항역 → 난카이공항선ㆍJR간사이공항선(약 6분)
2. 오사카 방면
텐노지역 → JR한와선 '간사이공항 쾌속'(약 44분)
난바역 → 난카이본선'공항 급행'(약 40분)
3. 교토 방면
교토역 → 특급 하루카(약 44분) 이용 후 간사이공항역에서 남해 공항선 (약 6분)
교토역 → 도카이도본선 신쾌속(약 30분) 이용 후 오사카역에서 간사이공항 쾌속 간사이공항행(약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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