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 열차 7일간의 기록(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
여행자들 사이에서 로망인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다.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3일 정도 타게 되는데 나는 아제르바이잔 입국 문제가 있어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7일간 열차로 달렸다. 말이 7일이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말도 통하지 않는 3등석에서 지루함과 싸워야 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험난했던 7일간의 여정을 공개한다. 0일차. “당신의 이름은 세르게이입니까?” 조용하다. 승객은 많지 않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라고 불릴 정도로 굉장히 유명하지만 생각보다 규모가 작은 블라디보스토크역과 많지 않은 승객에 벌써부터 놀라게 된다. 늦은 밤 거의 12시에 출발하는 열차라서 그런지 더 적막감이 감돈다. 일단 내 자리부터 찾아야겠지. 열차표를 봐도 뭐라고 쓰여 있는지 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