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고 생각했을 때 친구가 생기다
낭쉐로 돌아왔다. 인레호수 투어를 마치고 피곤에 지쳐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낭쉐에 있는 동안 할 일이 없어 나갔다가 숙소로 들어오고, 다시 숙소가 지겨워 밖으로 돌아다닌 적이 많았는데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TV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숙소에 딱히 말상대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으니 몸이 근질근질해서 밖으로 나갔다. 미얀마의 어느 도시를 가도 마찬가지긴 했지만 낭쉐는 유난히 심심했던 곳이었다. 아무것도 없다고 투정을 부렸던 만달레이조차 만달레이 힐이나 꾸도더 파고다와 같은 관광지가 있었던 것에 반해 낭쉐는 그냥 인레호수 투어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 마을 규모도 그리 크지 않은데 왜 이리 돌아다니는 여행자들은 안 보이는지 더더욱 혼자라는 사실이 외롭게 느껴졌다. 심심해서 PC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