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사진 찍고 놀던 밤
뉴질랜드 친구들은 술을 정말 좋아했다. 주말 낮부터 맥주를 마시는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으며 가끔은 평일에도 마시곤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말에 우리와 술마시는게 일과가 되었다. 너무 춥고 비오던 날 창고에서 테이블을 옮겨서 술 마신적도 있고, 대낮부터 고기 등을 사와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 이 날도 역시 리가 우리 캐러반을 탕탕탕 치면서 'Drinking Time'이라고 외쳐댔다. 술이 없다고 했지만 상관없다면서 얼른 오라고했다.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구우면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술먹는 도중 윌리가 나에게 주었던 메시지였는데 마지막에 센스있게 한국 말을 즉흥적으로 해서 깜짝 놀랐다. 고기를 구우니 역시나 맥스가 찾아왔다. 괴수 맥스? 맥스는 연신 먹을걸 달라면서 침을 흘리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