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음악소리가 가득한 카오산로드에서 맥주, 또 맥주
칼립소를 보고 카오산로드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10시가 넘었다. 하지만 카오산로드에서는 이제 ‘겨우’ 10시를 의미할 뿐이다. 카오산로드에서 다시 줄리안형과 만났다. 줄리안형을 소개하자면 불가리아계 호주인이다. 4년 전 태국에서 만난 이후로 한국에서도 몇 번 만나고, 이번에 태국에서 만날 정도로 인연이 이어지게 되었는데, 더 재밌는 사실은 한국말을 무척 잘한다는 점이다. 이미 줄리안형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어 자연스럽게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어디서 만났는지 모를 싱가포르 여자와 함께 수다를 떨게 되었고, 한참 후에는 자신의 친구라는 네덜란드 남자도 합석하게 되었다. 라이브 공연을 하는 바에서 맥주를 한 병씩만 시켜놓고 오랫동안 시간을 때웠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맥주를 한 잔 더 하기로 했다.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