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돌아보는 일본 큐슈 배낭여행 역시 여행에서 남겨오는 것은 사진일까요? 일본 큐슈 배낭여행을 다녀온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사진을 보면서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네요. 큐슈의 전 지역을 다 돌아보기엔 짧은 일정이기는 했지만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열심히 돌아다녀 꽤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3대 성이라고 불리는 구마모토 성을 보기도 하고, 운젠이나 벳푸에서는 유황과 수증기로 가득한 지옥순례를 해보기도 했습니다. 유후인의 아름다운 거리가 인상적이었는가 하면 나가사키에서는 원자폭탄의 참상을 보면서 오히려 우리나라의 역사가 더 많이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던 큐슈 여행이었지만 저는 특히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사람들 때문에 더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정..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3년 전
재미있는 생활용품이 가득한 후쿠오카 로프트 백화점 평소에 여행을 하더라도 쇼핑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지만 출국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우리는 텐진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후쿠오카 중심 텐진에는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무척 많다. 하카타역 근처도 몇 군데 있지만 아무래도 텐진이 유동인구도 많고, 근처에 백화점이 많기 때문이다. 텐진의 지하상가도 쇼핑을 할 수 있는 주요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반짝이는 조명이 가득했다. 이른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지하상가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우리는 곧장 로프트(Loft)로 향했다. 일본이 처음이었던 나는 잘 몰랐는데 로프트는 일본 내에서 생활용품을 파는 백화점으로 무척 유명하다고 한다. 특히 재미있는 물건이 가득해서 한국인들도 여기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편이었다. 확실히 재미있는 물건이 많이 보였다. 모..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3년 전
연말 화려했던 후쿠오카 텐진의 야경 일본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 왔다. 큐슈 일주라고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고 출발한 여행은 어느새 출발지였던 후쿠오카로 돌아와 여행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제대로 돌아봤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큐슈의 거의 대부분의 현을 다 가봤다는 것에 만족했다. 카라츠를 갔다가 후쿠오카로 돌아온 나는 텐진 거리를 걸었다. 텐진의 백화점에 들어가 보기도 하고, 일본에서 볼 수 있는 만화 백화점도 구경했다. 그리곤 텐진 지하상가를 아무 생각없이 걸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다시 나카스로 돌아오게 되었다. 지겨울 법도 한데 또 나카스다. 하지만 뭐 괜찮다.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배고프면 라멘이라도 먹어야 할텐데 그렇다면 이 근처에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작 나중에 정작 라멘을 먹으러 갔을 때..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3년 전
오징어 회 먹으러 찾아 간 카라츠 후쿠오카에서 가까운 지역을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카라츠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후쿠오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이곳에서 먹는 오징어 회가 무척 독특해 보였던 것이다. 한군데라도 더 돌아보자는 욕심이 앞서 목적지는 바로 카라츠로 정해버렸다. 일단 하카타역으로 왔지만 먼저 돈부터 찾아야 했다. 당연히 하카타역이라면 은행도 있고, ATM도 있어 돈을 찾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관광안내센터에 가서 돈을 찾고 싶다고 물어보니 세븐일레븐에 가라고 알려줬다. 하카타역을 나와 바로 보이는 패밀리마트에 들어가서 카드를 집어 넣고 돈이 나오지 않았다. 주변에 있는 다른 편의점으로 가도 역시 ATM에서 돈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아마 10군데는 넘게 돌아다녔던 것 같..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3년 전
나카스 거리에서 키누요가 들려주는 노래 후쿠오카의 밤은 이제 더이상 새롭지 않았다. 큐슈를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돌아온 후쿠오카였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사실이었다. 일단 나는 지도가 없어도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이제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가 이내 한밤중이라 멀리 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자주 찾아갔던 나카스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했지만 거리는 화려한 편은 아니었다. 텐진을제외하면 밤거리는 한적해 보이는 곳도 많았고, 불빛도 강렬하지 않았다.나는 이 거리를 마치 오랫동안 후쿠오카에서 지냈던 사람처럼 아주 익숙하게 걸었다. 어느새 캐널시티 앞에 도착했다. 캐널시티는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데 늦은 시각이라 그런지 상점들은 거의 닫은 상태였다. 대신 캐널시티 내부에 크리스마스 ..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3년 전
100엔 초밥 스시온도, 하지만 맛집은 아니다 후쿠오카로 돌아와 저녁 메뉴로 정한 것은 바로 스시(초밥)였다. 모지코에서 살살 녹는 스시를 먹었던 것이 떠올라서 그런지 몰라도 맛있는 스시를 먹고 싶어졌다. 후쿠오카에서 재회한 이니그마님과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로 향했다. 이니그마님은 가격이 싼 스시는 맛이 너무 차이가 난다고 하면서 나에게 경고를 했지만 그래도 저렴한 스시는 어떤지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내가 먼저 가자고 졸라댔다. 요도바시 카메라는 전자상가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카메라가 가장 많이 보이지만 카메라 외에도 휴대폰이나 전자제품을 팔고 있는 곳이었다. 요도바시 카메라 4층에는 식당이 늘어서 있는데 그중에서 한국 사람에게는 스시온도가 좀 유명하다. 유명한 이유는 다른게 아니다. 바로 가격이 엄청나게 저렴하기 때문인데 모든..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온천도시 벳푸를 떠나 하카타로 돌아가다 악어들과의 만남을 뒤로 하고 도깨비산 지옥을 나왔다. 벳푸에는 이와같은 지옥이 많이 있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서 다 둘러볼 수는 없었다. 지옥이야 운젠에서도 이미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안 가봤다고 크게 아쉽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도깨비산 지옥에서 조금 내려가다 보니 하얀연못지옥(시라이케지고쿠)를 볼 수 있었다. 물론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만 조금 살펴보고 그냥 지나쳤다. 배고파서 얼른 벳푸 시내로 나가 밥을 먹고 싶었다. 버스를 타고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을 찾아나섰다. 하얀연못지옥이 있던 작은 길을 따라 쭈욱 내려오니 버스정류장이 나왔다. 안에 있던 사람에게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냐고 물어보니 조금만 기다리면 온다고 알려줬다. 잠시 후 나는 버스에 올라탔고, 약 30분이 걸려서 벳푸 .. 지난 여행기/일본 큐슈 한 바퀴 14년 전
[일본] JR패스로 하카타에서 고쿠라, 모지코 이동방법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인지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고작해야 1시간 남짓하면 큐슈 제 1의 도시인 후쿠오카에 도착할 수 있고, 부산에서 출발하면 느낌상으로는 거의 뜨자마자 내리는 사태가 벌어진다. 꼭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부산에서 배를 타면 쾌속선으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니 얼마나 가까운지 실감할 수 있다. 보통은 큐슈의 거점도시인 후쿠오카로 들어가게 되고, 간혹 배를 탄다면 키타큐슈로 입항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일정이라고 하더라도 후쿠오카만 둘러보기엔 너무 아쉽다. 후쿠오카도 큰 도시라고는 하지만 사실 하루만 둘러봐도 대충 도시가 파악될 정도이니 조금은 발걸음을 옮겨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 배낭여행 TIP/나라별 여행정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