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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인지 짧은 일정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고작해야 1시간 남짓하면 큐슈 제 1의 도시인 후쿠오카에 도착할 수 있고, 부산에서 출발하면 느낌상으로는 거의 뜨자마자 내리는 사태가 벌어진다. 꼭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부산에서 배를 타면 쾌속선으로 3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니 얼마나 가까운지 실감할 수 있다. 보통은 큐슈의 거점도시인 후쿠오카로 들어가게 되고, 간혹 배를 탄다면 키타큐슈로 입항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일정이라고 하더라도 후쿠오카만 둘러보기엔 너무 아쉽다. 후쿠오카도 큰 도시라고는 하지만 사실 하루만 둘러봐도 대충 도시가 파악될 정도이니 조금은 발걸음을 옮겨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그중에서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도시가 바로 키타큐슈이다. 키타큐슈는 1963년에 고쿠라, 모지 등 5개 도시의 대등한 합병으로 탄생한 거대도시로 면적만 보자면 후쿠오카 보다도 더 크다고 한다. 일반적으로는 고쿠라로 갔다가 돌아오지만 시간이 된다면 모지코까지 들려보는 것도 괜찮다. 


더욱이 일본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기차여행인데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고쿠라까지는 1시간도 걸리지 않아서 기차여행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냥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거리라 부담이 없어서 좋다.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후쿠오카의 하카타역으로 가면 된다. 


지정석으로 가려면 필히 JR패스를 들고 창구로 가서 예약을 해야 한다. JR패스 소지자는 열차를 타러갈 때 승차권을 투입할 필요가 없고, 좌우에 있던 직원에게 패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큐슈에는 다양한 열차가 존재하는데 하카타에서 고쿠라로 가는 열차는 소닉 익스프레스와 니치린이 있다. 하지만 열차 시간표를 보면 알겠지만 하카타에서 고쿠라로 갈 때 대부분 소닉 익스프레스를 타게 된다. 보다 자세한 정보는 JR큐슈레일웨이 홈페이지(http://www.jrkyushu.co.jp/korean/time_table/time_table.html)를 참조하면 쉽게 알 수 있는데 JR패스의 사용방법 및 각 열차의 시간표도 나와있어 중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카타 → 미야타키쿠코(오전 시간표)
    하카타
HAKATA
코쿠라
KOKURA
벳푸
BEPPU
오이타
OITA
미야자키
MIYAZAKI
미야타키쿠코
MIYAZAKI
AIRPORT
Nichirin1        7:00 10:25 10:33
Nichirin101      7:41 7:53    
Sonic201    6:41 8:03 8:13    
Nichirin3        8:18 11:39 11:47
Sonic1  6:24 7:15 8:32 8:42    
Nichirin5        9:10 12:13 12:23
Sonic3  7:00 8:00 9:24 9:34    
Nichirin-SeaGaia7  7:34 8:34 9:51 10:10 13:12 13:21
Sonic5W 8:03 8:57 10:14 10:23    
Sonic5SH 8:03 8:57 10:14 10:23    
Sonic7  8:24 9:17 10:35 10:44    
Sonic9W 9:03 9:48 10:56 11:06    
Sonic9SH 9:03 9:48 10:56 11:06    
Nichirin9      10:59 11:10 14:24 14:32
Sonic11  9:21 10:08 11:28 11:37    
Sonic13  10:00 10:44 11:52 12:01    
Nichirin11      11:56 12:09 15:15 15:25
Sonic15  10:20 11:08 12:24 12:34    
Sonic17  11:00 11:43 12:52 13:01    
Nichirin13      13:02 13:18 16:21 16:30
Sonic19  11:21 12:08 13:24 13:34    

하카타 → 미야타키쿠코(오후 시간표)
    하카타
HAKATA
코쿠라
KOKURA
벳푸
BEPPU
오이타
OITA
미야자키
MIYAZAKI
미야타키쿠코
MIYAZAKI
AIRPORT
Sonic21  12:00 12:43 13:51 14:00    
Nichirin15      13:58 14:10 17:14 17:25
Sonic23  12:20 13:08 14:27 14:37    
Sonic25  13:00 13:43 14:52 15:01    
Nichirin17      14:58 15:10 18:40 18:50
Sonic27  13:20 14:08 15:26 15:35    
Sonic29  14:00 14:43 15:52 16:02    
Nichirin19      15:56 16:07 19:19 19:28
Sonic31  14:20 15:08 16:25 16:34    
Sonic33  15:00 15:43 16:52 17:01    
Nichirin21      16:56 17:12 20:27  
Sonic35  15:20 16:08 17:25 17:35    
Sonic37  16:00 16:43 17:53 18:03    
Nichirin23        18:10 21:22  
Sonic39  16:20 17:08 18:27 18:36    
Sonic41  17:00 17:43 18:52 19:03    
Sonic43  17:20 18:08 19:25 19:34    
Sonic45  18:00 18:43 19:54 20:04    
Nichirin25        20:19 23:27  
Sonic47  18:20 19:11 20:35 20:45    
Sonic49  19:00 19:43 20:53 21:03    
Sonic51  19:20 20:12 21:34 21:47    
Sonic53  20:00 20:47 22:07 22:16    
Sonic55  20:20 21:16 22:39 22:48    
Sonic57  21:05 21:53 23:13 23:22    
Sonic101  21:45 22:38        
Sonic59  22:05 23:04 0:26 0:35    
Dream-Nichirin  22:52 23:52 1:18 3:25 6:26 6:3
일본의 열차는 정시에 출발하기로 유명하니 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하카타에서 고쿠라행 열차는 자주 있는 편이라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놓치게 되면 1시간이나 2시간 뒤에 원하는 열차를 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키타큐슈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고쿠라까지는 소닉열차를 타면 고작해야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만약 아침에 하카타에서 출발해서 고쿠라를 둘러보는 계획을 잡는다면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도 없는 셈이다. 특별히 교통수단은 필요없고, 걸어서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는 편이 좋다.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쿠라성과 고쿠라성 정원도 마찬가지로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였다. 


고쿠라를 다 둘러봤다면 모지코로 이동하자. 모지코는 보통열차를 타고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1900년대 초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건물과 조용한 항구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모지코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예약을 할 필요도 없고, 그저 JR패스를 꺼내서 보여주는 것으로도 보통열차를 탈 수 있다. 만약 3일간의 짧은 일정이라도 JR패스가 매우 유용한데 그건 바로 이런 보통열차까지 패스로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8번 플랫폼에서 모지코행 보통열차를 탈 수 있었다. 


모지코로 향하는 보통열차였는데 그냥 전철을 타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왜이리 손님은 없는지 내가 탔던 칸에는 텅텅 비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모지코로 가는 열차는 항상 한적한가 보다. 


고쿠라역에서 출발하는 보통열차는 모지, 고모리에를 지나 종착역인 모지코에서 내리면 된다. 모지코역과 모지역은 다른 곳이니 자칫 먼저 내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한다. 지도(http://goo.gl/maps/k60ly)를 참고하자.


생각보다 더 가까웠던 모지코역에 도착했다. 살펴보니 한눈에 들어오는 낡은 플랫폼이 인상적이었고, 내리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모지코역내를 빠져나오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지코역의 은은한 야경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역은 1914년에 완성된 곳으로 큐슈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역 건물이고, 철도역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모지코도 그리 큰 지역은 아니니 걸어다니면서 둘러보는 편이 더 좋다. 아니면 모지코에서 볼 수 있는 인력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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