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밥을 먹을 땐 주로 노점을 애용했다. 싱가폴에 도착하자마자 접한 곳도 차이나타운의 음식거리였는데 여기는 저녁마다 항상 맛있게 보이는 포장마차들이 가득했다. 무엇보다도 노점은 배낭여행자인 나에게 가격적인 면에서 훨씬 저렴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점만 찾아다니곤 했다. 물론 맛도 좋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어떤 음식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거나 끌리는데로 주문을 해야 했기 때문에 항상 도전이 필요했다.
포장마차에서 파는 음식들은 각양각색이었다. 중국음식,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음식 등 각국의 요리부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꼬치 종류까지 종류가 너무 많아 항상 뭘 먹을지 고민을 해야했다. 그 중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에 가서 이거 달라고 하거나 아니면 사진속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것을 선택했다.
에스플러네이드 옆으로 걸으니 노점지역이 나왔다. 원하는 곳으로 직접 가서 주문을 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가격도 무척 저렴했는데 우리는 보통 S$5~7달러짜리를 먹곤 했다.
항상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싱가폴에서는 많은 음식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나름 도전정신을 발휘하면서 음식을 주문했던 것 같다. 이렇게 새로운 음식을 먹는다는 것 자체도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물론 언제나 즐거운 것은 아니었고, 때론 먹으면서 힘이 들 때가 있다.
맛있었던 음식도 있었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맛을 지닌 음식도 있었다. 우리는 아무거나 주문을 했기 때문에 밥을 먹을 때는 항상 도전 정신이 필요했던 것이다.
안드로이드 어플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 출시로 인해 기존 동남아 배낭여행 글을 전부 수정, 재발행하고 있습니다. 여행기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가다듬기 때문에 약간의 분위기는 바뀔 수 있습니다. 07년도 사진과 글이라 많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어플을 위해 대대적으로 수정을 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유저분들은 <올댓 동남아 배낭여행>을 다운(http://durl.kr/2u2u8) 받으시면 쉽게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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