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사실 보족시장으로 가든 다른 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원하든 먼저 밥부터 먹어야 했다. 나야 상관없었지만 이 친구들은 아침을 먹지 않아서 무척 배고프다고 했다. 나는 아침에 애플파이도 먹고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전혀 배고프지 않다고 하자 카를로스는 크리스챤을 향해 소리를 쳤다.
"이봐. 방금 들었어? 애플파이라고. 맙소사 애플파이!"
카를로스는 애플파이를 정말 좋아하나 보다. 거의 절규에 가까운 그의 애플파이에 대한 사랑에 우리는 웃기만 했다.
그 때 거리 노점에서 우리는 멈춰섰다. 크리스챤은 이곳이 좋겠다며 여기에서 간단히 먹자고 제안을 했고, 마싯다는 살짝 꺼려했지만 크게 개의치는 않아 했다. 마치 분식점을 연상케 하는 노점이었는데 아주머니가 무척 푸근하게 보였다. 카를로스는 아주머니를 보자마자 '마마'라고 외쳤다.
"난 마마라고 부르는 것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 이젠 마마라고 부르는게 더 익숙한데?"
그렇게 말을 하고는 주문을 할 때도 마마를 빼놓지 않았다.
"마마! 이거하고 이거하고 주세요. 맛은 확실하죠?"
마치 우리가 식당에 가서 '이모'라고 부르는 것처럼 카를로스는 아주머니에게 '마마'라고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주머니도 그리 싫지만은 않은 듯 손으로 음식을 듬뿍 담아서 우리에게 건네줬다.
"쇼빼바(깎아주세요)"
나는 버릇처럼 아주머니에게 말하니 아주머니는 아주 크게 웃었다.
노점에서 먹은 아침겸 점심은 우리의 허기를 아주 약간이나마 달래줬다. 일반적인 식당이 아니라서 가격도 저렴했는데 1인당 500짯정도만 냈을 뿐이다. 다 먹고 일어나서 카를로스는 마마에게 윙크와 함께 손짓으로 최고라는 찬사를 보냈다.
"땡스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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