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다시 찾아간 세부, 그런데 느낌이 좀 틀린데?
첫 해외 경험이었던 필리핀 자원봉사를 다녀와서 매일 매일 세부를 다시 가는 꿈을 꿨다. 세부는 그만큼 기억에 남는 곳이었고, 나에게는 특별한 의미로 남겨져 있었다. 세부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을 때 들뜨는 기분을 좀처럼 가라 앉히기 힘들었다. 기껏해야 이제 3번째로 해외로 나가보는 것이었는데 이미 수 십번 해외를 들락날락 해본 것처럼 나 자신조차 익숙한 느낌에 적잖아 놀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비행기는 여전히 익숙한 교통수단은 아니었다. 비행기에 올라타고 이륙하기 전까지는 항상 공상에 빠진다. 소위 말하는 재수없는 생각인데 영화 '데스티네이션'의 폭발 장면이 자꾸 아른거린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진짜 쓰잘데기 없다는 듯 비행기는 아주 아주 잘 이륙했고, 홍콩을 거쳐 세부로 향했다.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