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인연] 3개월 만에 때려 친 회사인데 모스크바에서 만남으로 이어지다
역시 사람은 언제 어디서 누구와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착하게 살아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 불과 며칠 전에 연락이 닿아 모스크바에서 만난 이 분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의 길지도, 많지도 않은 사회생활 중 전전전 회사의 선배였다.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는 모스크바에 오면 꼭 연락하라고 했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 잘 됐다는 생각으로 바로 연락했다. 잠깐 거쳐 가는 여행자로써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건 행운(꼭 밥을 사준다고 해서 좋아했던 건 아니었...)이었다. 모스크바에 도착한 날은 무려 7일간의 이동을 끝마치고 난 뒤라 너무나 피곤했고, 아직 도시 적응도 덜 되었기 때문에 우린 다음날 키예프스카야역 근처에서 만났다. 여행 초반이긴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다연 선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