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이야기처럼 방콕에서 다시 만난 우리
사실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수많은 사람들과 스쳐지나가지만 다시 만나자는 기약만 할 뿐 이어진 적은 많지 않다. 대부분 바쁜 일상 속에서 말로만 언제 한번 보자라고 할 뿐 그게 언제가 될지는 누구도 알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정말 낮았던 까닭일까? 방콕에 돌아와서도 7명 모두 한자리에 모여 캄보디아를 여행한다는 일은 그만큼 확률이 낮아 보였다. 우리 3명은 라오스를 여행하고 정확한 날짜에 맞춰 새벽에 돌아온 상태였는데 나머지 인원들은 아마 태국의 다른 곳을 여행하고 있었을 것이다. 약속한 날짜, 약속한 장소, 약속한 시간에 도착했다. 우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는 카오산의 대표적인 한인게스트하우스였던 '홍익인간'이었다. 홍익인간 앞마당에서 보기로 하고, 무슨 사정이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