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를 카오산로드에서 보내다
걸어서 시암까지 걸어갔던게 무척이나 피곤하긴 했는지 대낮부터 쓰러져 잠이 들었다. 선풍기가 내 침대쪽으로는 거의 오지 않아서 가뜩이나 후덥지근한 날씨가 더 덥게 느껴졌다. 내 의지로 잠에서 깨어났다기 보다는 너무 더워서 일어났다고 보는게 맞았다. 그럼에도 이미 5시에 가까워진 시각이었다. 밖으로 나오니 사람들이 밖에서 앉아 바람을 쐬고 있었다. 나 역시 입구 앞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폴 게스트하우스는 내가 적응하기 좀 힘들었다. 그 이유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에 비해 장기여행자 혹은 장기체류자들이 많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사람과는 이야기도 하고, 가끔 밥도 같이 먹으러 갔다. 태국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던 형, 그리고 인도를 가기 위해 비자를 신청해 놓으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