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400일차, 왕들이 잠들어 있는 룩소르에서 다시 카이로로 돌아왔다. 대도시 카이로에서 가 볼만한 곳은 많지만 확실히 박물관이나 유적지는 끌리지 않았다. 대신 전에 한식당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 추천해 주셨던 마르기르기스 역 부근을 둘러보기로 했다. 역 부근에 어떤 박물관으로 보이는 곳은 입장료가 60파운드라서 들어가지 않았다. 이 주변은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독특했다. 카이로의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은 기독교가 강세인 곳으로 곳곳에 교회가 보였다. 분명 시외로 벗어난 것도 아닌데 외국인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이 부근은 좁은 골목길 사이로 동네가 형성돼 있고, 교회가 상당히 많이 있다. 지나가다가 손에 십자가 문신을 하는 것을 보게 됐다. 이집트에서 기독교인을 구별하는 건 매우 쉬운 편인데 전부 그런 건 아니겠지만 대게 손등의..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9년 전
[여행루트] 리마솔 → 라르나카 → 카이로 → 알렉산드리아 리마솔 → 라르나카, 버스 1시간 결국 비행기를 타게 됐다. 1년간 비행기를 타지 않고 여행하려고 똥고집을 부리며 여행했는데 더 이상 육로 혹은 해로로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키프로스에서 비행기를 탔다. 라르나카(Larnaka)에 일찍 도착해 도시를 둘러보고 싶었으나 그냥 공항으로 곧장 갔다. 리마솔에서 라르나카 공항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게다가 1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버스는 3시에 타서 공항에 4시에 도착했고 버스비는 9유로였다. 라르나카 → 카이로, 비행기 1시간 10분 이집트 카이로(Cairo)로 이동하는 비행기는 뜨자마자 내리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짧은 비행으로 1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키프로스(사이프러스)와는 1시간의 시차가 있다. 비행기를 탔..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
[이집트] 룩소르 숙소, 밥 말리 호텔(Bob Marley Peace & Boomerang Hotel) [기본정보] - 싱글룸 6달러 - 조식 미포함이나 10파운드로 매우 저렴함(15파운드로 오름) - 룩소르 역, 버스터미널과 매우 가까움 - 깔끔하면서 괜찮은 시설 룩소르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라면 장담하건대 거의 대부분 이 호텔을 선택하게 된다. 일단 가격이 매우 저렴한 편인데다가 다른 숙소에 비해 훨씬 깔끔하고, 역과도 매우 가깝다는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름은 좀 복잡한데 대부분 ‘밥 말리 호텔’이라고 하면 안다. 부킹닷컴을 통해 예약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9점을 넘는 숙소가 흔치 않다. 그만큼 배낭여행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게다가 호텔 주인은 호주인이라 영어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원래 내가 예약한 방은 싱글룸인데 이른 아침에 도착해 바로 체크인 할 수 있도록 했다.. 배낭여행 TIP/배낭여행자 숙소정보 10년 전
여행 390일차, 무질서의 도시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여행을 떠난 지 1년이 지나 드디어 아프리카에 도착했다. 물론 이집트가 아프리카 대륙에 있다고는 하지만 지리적으로 보나, 문화적으로 보나, 또한 종교적으로 보나 중동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더 많다. 어쨌든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이제는 아프리카다. 공항에 도착한 후 정말 감사하게도 평소 카카오채널을 보고 계셨던 교민분께서 픽업차량을 보내주셨다. 늦은 시간 낯선 공항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건 어렵기 마련인데 정말 편하고 쉽게 타흐리르(따흐릴) 광장에 도착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 광장에서 독재자 무바라크 대통령 축출을 위한 민주화 시위가 벌어진 곳이기도 하다. 숙소를 찾아 걷고 있을 때는 이미 밤 10시가 지난 늦은 시각이었지만 사진을 찍어달라며 손을 흔드는 이집트인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날..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여행루트] 이스켄데룬 → 기르네 → 니코시아 → 리마솔 이스켄데룬 → 메르신, 버스 2시간 30분 이스켄데룬(Iskenderun)에서 메르신(Mersin)으로 이동할 때는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모든 회사의 좌석이 없다고 해서 다시 히치하이킹을 해야 하나 고민이 됐는데 어떤 아저씨가 나를 붙잡고 버스 앞으로 데려다 주면서 승무원에게 물었다. 이 버스 역시 좌석이 없었으나 내가 원한다면 태워줄 수 있다고 했다. 앞의 작은 좌석에 앉게 하나 보다 싶었는데 버스 뒤에 있던 작은 문이 있었다. 문을 열어 보니 매트리스가 있는 것을 보니 장거리 이동할 때 잠을 자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다. 좌석은 아니지만 누울 수 있어 더 편하게 이동했다. 아다나(Adana)에 도착해서는 좌석이 남아 앉아서 이동했다. 분명 아다나에서 이스켄데룬으로 이동할..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
[여행루트] 안탈리아 → 메르신 → 이스켄데룬 안탈리아 ↔ 아스펜도스, 미니밴 2시간 아스펜도스를 직접 찾아갔다. 안탈리아(Antalya)의 버스터미널로 이동해 세릭(Serik)까지 가는 돌무쉬(미니밴)을 탔다. 가격은 7리라였고 세릭까지는 엄청나게 느리게 이동해 약 1시간이 걸렸다. 세릭에서 내린 곳 근처에서 아스펜도스행 돌무쉬를 타면 된다. 가격은 2리라였고 아스펜도스 입구 앞에서 내릴 수 있었다. 돌아올 때는 프랑스 친구 올가 역시 히치하이킹으로 여행을 많이 했기에 우리 둘은 히치하이킹을 했다. 세릭 시내를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히치하이킹이 쉽지 않았지만 해가 지기 직전에 히치하이킹에 성공해 안탈리아로 돌아왔다. 안탈리아 → 메르신, 히치하이킹 11시간 다음 목적지는 이스켄데룬으로 결정을 하고 이동을 결심했는데 하루 만에 700km를 이동하는.. 928일 세계일주/세계일주 루트 10년 전
여행 378일차, 하나의 섬 그리고 두 개의 나라 이집트행 페리를 찾아 이스켄데룬까지 왔는데 아무런 소득도 없이 떠나야 했다. 떠나는 날까지도 미련이 계속해서 남았으나 미국인 친구 다니엘과 카이로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기로 결심했다. 비행기는 근처 대도시가 아닌 키프로스(사이프러스)에서 타는 게 좋아 보였다. 떠나는 날 새벽에는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졌다. 오후가 되기 전 배낭을 메고 걷는 도중 다시 폭우가 쏟아져 비를 잠깐 피했는데 가게에서 공짜로 차이를 줬다. 역시 터키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좀처럼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샐러드까지 나오길래 재차 나는 샌드위치만 시켰다고 말했더니 그냥 나오는 거라고 했다. 계산을 해보니 정말로 7리라(약 2800원)밖에 받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했다. 이스켄데룬..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
여행 372일차, 이집트행 페리 찾아 이스켄데룬까지 레바논에서 터키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저녁이었다.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곧장 숙소부터 찾아 나섰다. 타슈츄는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첫 번째로 찾아간 호텔이 50리라(약 16달러)로 꽤 비싼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흥정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바로 체크인했다. 장시간 이동에 따른 피로와 허기짐에 그냥 빨리 쉬고 싶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야 후회가 밀려왔다. 타슈츄에서 적당히 쉬면서 이틀을 보냈다. 레바논에 있다가 터키로 오니 저렴한 물가(레바논에 비해), 깨끗한 거리, 빠른 인터넷 속도에 만족스러웠다. 3주 전 타슈츄에 왔을 때는 그저 페리를 타기 위해 왔을 뿐이라 아무 것도 보지 못했는데 낮에 조금 걸어 보니 적당히 넓은 공원이 있고 .. 928일 세계일주/실시간 여행기 10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