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에서 돌아오던 날, 이경규를 만나다! 평소에도 멋진 개그맨이라고 생각했던 이경규의 2010 KBS연예대상은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가 없다. 김병만이나 강호동과 같은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영예의 대상에 오를거라는 것은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건 다름 아닌 작년부터 이어져 온 이경규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분명 이경규 자신에게도 그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불리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그걸 극복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받는 KBS의 연예대상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사실 내가 이경규를 존경하게 된 것은 이런 대상 때문이 아니라 꿈을 가진 사람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얼마나 다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예전에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때 왜 감독을 자꾸 하려고 하냐는 질문에 고백..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 남아공으로 날아가다! 요즘 들어서 공항으로 오는 주기가 더 짧아지는듯 했다. '얼마나 내가 자주 해외를 나가겠어?' 라는 물음과 만들게 되었던 10년짜리 여권이 이렇게 자주 쓰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 1월 말에 미얀마 여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왔을 때 아마 당분간 비행기를 탈 일이 없을거라 여겼다. 근데 다시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남아공으로 그것도 월드컵을 응원하러 말이다! 좀 일찍 도착하니 아직은 사람들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는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먼저 도착했던 악랄가츠와 레인맨님 그리고 잠시 뒤에 도착한 배낭돌이님과 1시간동안 수다를 떨다가 예정된 시각이 되자 내려갔다. 코카콜라 붉은 원정대원들이 속속 도착했다. 곧바로 간단한 신상파악과 동시에 남아공에서 입을 붉은 티셔츠 2장을 비롯해서 바람.. 지난 여행기/2010 남아공 월드컵 14년 전
홍콩에서 한국으로, 1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다! 설렜다. 약 1년 동안 해외에서 지내다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의미일 테지만 그래도 기대감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한국으로 들어가면 나는 학교로 돌아가 마지막 학기 수업을 듣는 또 '복학생'의 삶이 기다리고 있었고, 당장 취업을 걱정해야 하는 형국이었다. 뭐, 그건 어떻게든 되겠지. 점심쯤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되지만 홍콩을 좀 더 느끼고 싶은 마음에 매우 일찍 일어나서 거리를 걷고 싶었다. 늘 느끼는 것이었지만 청킹맨션 앞에 나오면 마치 차원이 다른 세상에 나온 기분이 느껴졌다. 침사추이 거리를 한 바퀴 돌았다. 매일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걸었던 거리였는데 막상 떠나려고 보니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다. 골목에 들어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몰려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홍콩에서의 마지막 밤, 그리고 침사추이 야경 마땅히 할 게 없었던 나는 아무 트램이나 잡아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트램이었지만 그냥 홍콩에서 트램을 한 번 타보고 싶었다. 트램에 타자마자 2층으로 올라갔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의자의 대부분이 젖어 있었다. 홍콩의 트램은 외관으로 봐도 그렇겠지만 실제로도 상당히 좁았다. 좌석에 앉아 홍콩의 도심을 구경했다. 잠시 후 무지막지하게 소나기가 쏟아지니 사람들이 허겁지겁 문을 닫기 시작했다. 창문은 아래로 내려져있는데 그걸 위로 잡아 올리면 닫힌다. 근데 쉽게 닫히지는 않았다. 비를 맞으면서 창문을 닫아도 문제였던 건 내부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후덥지근할 정도로 더워졌다. 겉보기에는 트램 타는 게 재미있을 것 같은데 생각만큼 쾌적하지는 않았다. 홍콩에서 가장 멋있었던 빌딩은 단연 중국은행타워(China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심심했던 웨스턴마켓 홍콩도 돌아다녀봤고, 마카오도 갔다 왔으니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을 했다. 일단 무작정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사람이 간신히 서있을 정도로 좁은 화장실에서 샤워를 했다. 나갈 채비를 한 뒤 카운터로 가서 내일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네팔 친구들은 나에게 예약할 필요는 전혀 없다면서 청킹맨션 앞 버스 정류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했다. 간단했다. 코앞이 한국인 것처럼 느껴졌다. 벌써 나의 여정이 끝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았다. 우선 밖으로 나갔다. 그냥 침사추이 거리를 걷다가 기념품 가게가 보이 길래 구경했다. 평소에 기념품은 전혀 구입하지 않는 나였지만 의외로 홍콩에서 돈이 남아서 어쩔 수 없이 돈을 써야했다. 비싼 물건은 사지 않고 그냥 간단한 기념품..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마카오 카지노가 특별했던 이유 정신없이 졸다가 창밖을 바라보니 마카오 도심지였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기아 요새였는데 이미 저녁 시간이 다가왔기 때문에 당장 찾아가기엔 무리라고 판단하고 그냥 여기에서 내렸다. 무작정 버스에 올라타고 졸다가 내린 곳이 마카오 중심지였으니 나도 참 대책 없이 돌아다닌 것치고는 괜찮은 편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카오 어디에서도 황금빛이 반짝이는 높은 빌딩이 내 눈앞에 보였다. 바로 리스보아 호텔이었다. 세계문화유산을 둘러 볼 때는 마카오에서 높은 빌딩은 찾아보기도 힘들었는데 여기에선 높고 이런 번쩍이는 건물 앞에 서니 상당한 이질감이 느껴졌다. 맞은편 역시 리스보아였다. 다만 호텔이 아닌 카지노였다. 이전까지만 해도 마카오가 카지노로 유명한 도시라는 것을 까맣게 잊고 돌아다녔는데 이제야 유명한 그..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마카오 지명의 유래가 된 아마사원 까모에스 정원을 나와 다시 세나도 광장 방향으로 돌아갔다. 이때까지도 나는 마카오가 카지노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정도로 오래된 골목만 걷고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런 좁은 골목 사이로도 독특한 문양의 바닥이 보였다는 것이다. 어릴 적에 봤던 홍콩 영화 속 골목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길을 헤매다가 도착한 곳은 삼카이뷰쿤 사원이었다. 안에도 그리 특별한 것이 없어서 5분도 안 되서 나와 버렸다. 사실 마카오가 지도로 보는 것보다 넓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나는 반나절동안 마카오의 유적지를 다 보겠다는 일념 하에 너무 열심히 걸어 다녀서 무지 힘들었다. 날씨 또한 습하고 더웠기 때문에 지치는 건 당연했다. 삼카이뷰쿤 사원을 지나 다시 세나도 광장으로 돌아왔다. 나는 이 세나도 광장의 한 ..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
몬테 요새에 올라 마카오를 바라보다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의 뒤에는 작은 전시관 같은 곳이 있었다. 계단 아래로 내려가 전시관으로 들어가니 에어컨 바람 때문에 무지 시원했다. 아마도 성당 관련 전시물인 듯 한데 너무 더워서 지쳐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아 그냥 둘러보기만 했다. 어쩌면 전시물의 관람보다도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게 목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성 바울 성당을 정면으로 보고 우측으로 이동하니 마카오 박물관 안내판이 나왔다. 박물관이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기에 가면 마카오에 대해 이해하기 더 쉬울 거라는 생각이 아닌 그저 말도 안 되는 논리 그 자체인 그냥 보이니까 갔다. 어느 옛터인 것 같은데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마카오 박물관은 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나왔다. 조금은 근사하게 보.. 지난 여행기/대책없는 호주 워킹홀리데이 14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