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물(2016년 9월)
- 여권
- 여권 신청서 인쇄본 1부
남미에서 유일하게 비자가 필요한 나라가 볼리비아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볼리비아를 방문하기 전에 비자를 받는 편인데 그 이유는 국경에서는 100달러를 내야 비자를 받을 수 있지만 대사관에 가면 무료로 비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0달러가 적은 돈이 아니니 볼리비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미리 받자.
나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비자를 받았다. 다만 여기서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었으니 하나는 볼리비아 대사관 비자 업무를 오전 11시까지만 한다는 것과 비자 신청서를 꼭 인쇄해서 가야 한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여권 사본이나 신용카드 사본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사실 다 필요 없고 온라인으로 비자 신청한 후 그 내용만 가지고 가면 된다.
볼리비아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은 조금 복잡해 보이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먼저 볼리비아 대사관에 접속해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자. 비자 신청하는 곳은 http://www.cancilleria.gob.bo/webmre/에서 우측 하단에 있는 FORMULARIO DE SOLICITUD DE VISA를 누르면 된다.
자세한 방법은 구글에서 ‘볼리비아 비자 신청’이라고 검색하면 쭌서비님이 작성한 볼리비아 비자 신청 방법(http://loveorlife.tistory.com/142)이 나오는데 이걸 보고 따라 하면 쉽게 할 수 있다.
- 황열병 카드는 아마존을 가지 않으면 없어도 된다고 하는데 나는 가지고 있어서 첨부했다
- 여행일정은 날짜와 도시만 엑셀로 적고 캡쳐해서 첨부했다
- 부킹닷컴에서 비싼 호텔 며칠 예약한 후 바로 취소했다
다 끝냈으면 마지막 창을 닫지 말고 아래에 있는 Display visa application form버튼을 꼭 눌러 PDF파일로 저장을 하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저장을 하지 않고 창을 닫았는데 나중에 어떤 메뉴에도 비자 신청한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니까 미리 저장해서 비자 신청을 두 번 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는 게 좋다.
인터넷으로 비자 신청을 완료하면 앞서 말했던 것처럼 볼리비아 비자를 발급 받는데 필요한 건 오로지 여권과 비자신청서 인쇄본뿐이다. 대신 미리 인쇄해서 가야 하며, 인쇄해서 가지 않을 경우 근처에 있는 쇼핑몰에서 인쇄해서 가지고 오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 시간이 촉박하다면 조금 졸라보면 사무실에서 인쇄를 해줄 수 있다. 물론 PDF파일을 USB에 저장해 가지고 갈 경우에만.
볼리비아 대사관을 가는 방법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또발라바(Tobalaba)에서 내린 후 남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꼬스타네라 센터(Costanera Center)를 찾아 걸으면 된다. 만약 한인 숙소 고려민박에서 묵고 있다면 바케다노(Baquedano)에서 타서 또발라바로 가면 환승하지 않아도 되니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는다.
볼리비아 대사관은 꼬스타네라 센터 바로 맞은 편에 있다.
비자 신청하는 사무실은 대사관의 왼쪽에 있고, 만약 이 사무실에서 비자 업무를 하고 있다면 철창이 살짝 열려 있을 것이다. 단, 11시에는 닫으니 반드시 일찍 찾아가자. 나는 금요일에 느긋하게 움직였다가(보통 대사관 비자 업무는 12시나 1시까지 하기에) 문을 닫아 월요일까지 산티아고에서 지내야 했다. 여권과 비자신청서를 내면 오후 4시에 찾으러 오라고 한다. 정확히 오후 4시에 문을 열고 여권을 돌려준다.
이제 볼리비아를 들어갈 수 있다. 참고로 볼리비아 비자를 받은 후가 아닌 입국한 시점부터 한 달간 체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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