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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을 하는 동안 TV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중국에서는 TV를 자주 볼 수 있었다. TV를 본다는 것은 좋은 일이긴 했지만 그만큼 밖에 나가 싸돌아 다니지 않았다는 말도 된다. 중국에서 방영되는 TV는 전부 중국어로 되어있었다. 즉 다른 나라의 영화나 드라마도 전부 더빙이 되어 방영이 되고 있었으니 그저 영상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간혹 한국 드라마도 볼 수 있었다. 심심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무척 기대하며 보려고 했는데 전부 더빙이어서 실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냥 무심코 보고 있었는데 10분이 지나서야 알았다. 한국의 슈퍼주니어였다는 것을 말이다. 중국어로 말해서 중국의 연예인인 줄 알았다. 미안하다. 원더걸스나 소녀시대는 알아도 슈퍼주니어는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중국의 버라이어티에 출연한 것 같은데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꽤 있는듯 보였다.


<내 이름은 김삼순>은 군대에서 참 재밌게 봤었는데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전부 더빙이라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나는 여태까지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던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풀 하우스>다.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이유는 군대에서 봤기 때문인데 정말 재밌게 봐서 그런지 무슨 말인지 몰라도 대충 내용은 다 알아 들을 수 있었다. 동남아를 돌아다니다 보니 확실히 비의 인기가 엄청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명랑소녀 성공기>도 보였다.


<파리의 연인>도 볼 수 있었다. 내가 군대에서 본 드라마는 다 있네?

중국에 있었던 기간도 무척 짧았던 만큼 전반적인 것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TV를 보면 한국 드라마가 무척 자주 나왔었다. 한국에서도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던 드라마들이어서 그런지 나도 쉽게 알아 볼 수 있었다. 더빙만 아니었다면 중국에서 시간 보내기 더 좋았을텐데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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