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의 밤은 더욱 어둡게 느껴졌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시티투어 버스도 타고, 머라이언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등 싱가폴에서 나름 만족스러운 여행을 마치고, 이제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사실 시간은 많이 남긴 했지만 딱히 할 것도 별로 없고, 조금 여유 있게 공항으로 돌아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다시 에스플러네이드역으로 돌아가 MRT를 탔다. MRT를 타고 창이공항으로 이동한 후 사용한 교통카드의 보증금을 환급받았다. 지금 서울의 지하철과 시스템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그냥 보증금 환급 버튼을 누르고 카드를 넣으면 1S$의 보증금이 나온다. 근데 싱가폴을 떠나는데 돈을 환급받는 게 딱히 의미 있는 일인가 싶다. 물론, 돈인데 굳이 안 받을 이유도 없었다. 공항으로 돌아와서 곧바로 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