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보다 태국이 즐거웠던 이유
과연 태국은 무지하게 더웠다. 겨울이었던 호주에서 건너왔던 나로써는 이 더운 날씨가 반가웠던 것도 잠시 또 불평을 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던 것이다. 한번 나갔다오면 샤워는 하지 않고서는 못 베기는 그런 날씨였다. 하루에 3번 이상은 꼭 샤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샤워를 하고 난 후 나는 카오산에서 걸었다. 딱히 할 일도 없었지만 그냥 사람 구경, 옷 구경, 시끄러운 음악 소리 감상 등 이 거리에서는 심심할 것이 별로 없었다. 날이 점차 어두워지면서 카오산은 더욱 활기를 띄었다. 이 짧은 길 위에 사람들이 가득했고, 길 양 옆에는 낮에는 안 보였던 상점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대부분은 서양인들로 가득했던 이 독특한 곳은 더이상 태국이 아니었다. 사실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