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 93만원으로 떠난 동남아 배낭여행, 그리고 또 다른 여행
'떠난다는 기분은 과연 어떤 것일까?' 그래!! 언젠가 여행을 떠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을 때 그게 군대 근무지였는지, 아니면 학교 과제를 하는 도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분명 나는 떠날 때의 기분을 상상해 봤다. 발걸음을 떼고 집을 나서고, 심지어 어디로 갈지도 잘 모르는데 자꾸만 즐거움이 솟아오르는... 아마 그런 기분일거라는 추측을 했다. 이런 혼자만의 즐거움에 사로잡혀 여행을 상상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사실 이렇게 상상만 하던 배낭여행을 진짜 갈 수 있을지 나조차도 의심을 했다. 그런 배낭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나 자신에게 이렇게 물었다. '배낭여행 갔다오니 어때? 네가 생각했던 대로 정말 그런 즐거웠던 여행이었어?' 남들이 경악을 할 정도로 작은 돈이었던 93만원으로 갔던 여행은 단순히 즐거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