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필리핀 시골 마을
이 곳은 정말 가난한 마을이다. 패스트푸드는 물론이고, 시원한 음료수 먹기도 그리 쉽지 않다. 밥을 지어 먹을 때도 가스레인지나 전기가 아닌 나무 장작을 이용한다. 그래서인지 마을을 지나다닐 때마다 밥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 변할 것 같았던 이 곳의 모습은 2년 전에 왔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자원봉사 했을 당시보다 더 열악한 환경을 더 보게 되었다. 세부도 도시의 유명세에 비하면 그리 깨끗하지도 못하고 혼란스러운 모습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기는 그보다도 더 하다. 아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한번도 이 섬에서 나가본 적이 없다고 하기도 했고, 필리핀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인 졸리비의 맛이 어떤지 궁금하다고 하기도 했다. 나도 필리핀에 있을 당시에는 집에서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