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태국에서 구경한 축제
여행이 길어지면서 느껴지는 무기력함에 나의 의지가 무너질 수도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내가 기대하던 미얀마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특히 한 곳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로써는 두려움의 장소였던 미얀마가 너무 너무 기대가 되었다. 미얀마로 가기 D-1, 이제 마냥 즐거웠던 카오산로드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졌다. 항상 여행할 때 만큼은 부지런했던 내가 이상할 정도로 게을러진 시기였는데 아침도 아닌 무려 11시에 일어났다. 지난 밤에 프랑스인들과 늦은 새벽까지 술을 마셨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건 아마도 카오산로드에선 여행자가 아니라 생활하고 있었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몸이 저절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었다. 뒤늦게 일어나 거리에서 파는 20밧짜리 망고 쉐이크를 먹으면서 유유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