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적응이 되지 않았던 한인업소
캄보디아에 오면 먹여주고 재워줄테니 호주에서 넘어오라는 꼬임에 빠져 찾아갔던 프놈펜이었다. 내가 지내게 되었던 곳은 KLC라는 곳으로 프놈펜에서 한국어와 크메르어를 가르치는 일종의 학교와 같은 시설이었다. 저녁을 배터지게 먹고 햄버거에 맥주도 여러 잔 마신 후에 돌아온 이 곳에서 잘 준비를 했다. 상민이형은 갑자기 바빠진 자신의 일정에 같이 시간을 못 보낸다는 이야기와 당장 내일부터 이사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 사실 살짝 서운한 느낌도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나는 상민이형이 오라는 말 한마디에 호주에서부터 홍콩, 태국을 거쳐 캄보디아를 왔기 때문이다. 뭐... 보고 싶다는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달려가긴 했지만 말이다. 상민이형도 갑자기 바빠질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다음 날 나는 축구를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