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색채가 느껴지지 않은 페낭
버터워스를 다녀온 뒤 우리는 죠지타운을 걸어다녔다. 어느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한적해 보이던 동네를 돌아다녔는데 생각해보면 페낭은 이슬람국가의 이미지가 많이 약했다. 지나가다 봐도 챠도르를 입은 사람이 거의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슬람사원이 별로 없었다. 지금 생각해도 좀 신기했던 풍경이다. 페낭에서 길을 걷다가 들어간 사원인데 안내하는 사람도 없었던 곳이었다. 이런 사원이 있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페낭만큼은 이슬람의 색채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우리는 인디아의 거리를 걷기도 하고, 페낭의 구석구석을 탐험하듯 돌아다녔다. 인디아의 거리에서 어느 상점에 들어갔을 때 엘레나는 어떤 물건이 마음에 들었는가 보다. 하지만 자신은 물건 깎는 것이 익숙치 않다고 하자 우리가 대신 흥정에 나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