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구마모토 거리를 걷다
구마모토에 도착한 내가 해야할 일은 우선 인포메이션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일정이 조금 촉박해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내일 나가사키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어떻게 이동해야 할지 알아봐야 했다. 일반적인 방법인 열차로 나가사키로 가는 것이라면 크게 상관없을테지만 나는 구마모토에서 배를 타고 나가사키로 갈 계획이었기 때문에 구마모토항구로는 어떻게 가는지, 가격과 시간은 어떠한지 미리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우선 구마모토 지도를 얻고, 내가 찾아가야할 컴포트 호텔의 위치부터 물어봤다. 안내데스크에 있던 직원은 처음에는 영어로 답해주더니 어떻게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곧바로 한국어로 바꿔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갑작스러운 한국어에 나는 깜짝 놀랐다. 물론 우리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