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노시마의 하이라이트, 시원한 풍경이 인상적인 치고가후치
에노시마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끝까지 가다보면 치고가후치라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 원래 에노시마 신사를 돌아보는 게 목적이었지만, 섬의 끝자락까지 왔는데 여기서 그냥 돌아간다면 그게 더 이상했다. 바다가 바로 앞에 있던 터라 유난히 식당이 많이 보였다. 생각해 보니 점심은커녕 아침도 먹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가장 맛있어 보이는 식당 앞에서 저절로 걸음이 멈췄다. 침이 고였다. 마침 아주머니도 나를 보더니 어서 들어오라며 손짓을 했다. 배가 너무 고팠지만, 일단 치고가후치부터 보고 난 후 점심을 먹는 게 낫겠다 싶어 나중에 다시 오겠다 했다. 내려가는 계단은 무척 가팔랐다. 계단은 많지 않았지만 올라갈 때는 땀 좀 흘릴 것 같다. 드디어 하얀 파다가 몰아치는 바다가 나타났다. 이 바다 위에 드러난 대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