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하라 항구,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를 따라 걷다
오전에는 한적한 이즈하라 골목을 걸었다. 이즈하라 골목을 처음 걷는 것은 아니지만 떠나기 전에 이즈하라에 몇 군데 없는 관광지를 보고 싶었다. 아침에 찾아갔던 하치만구 신사를 뒤로 하고, 곧장 이즈하라 항구로 이동했다. 대마도는 한국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이유로 조선통신사의 흔적을 많이 찾을 수 있다. 당시 조선통신사는 에도로 가기 직전에 대마도에서 머물면서 영주로부터 접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대마도 번주(영주)가 수행을 하며 에도까지 왕래했다고 한다. 또한, 현재 남아있는 이즈하라의 국도는 조선통신사를 맞기 위해 정비했던 것이다. 보통 조선통신사의 왕복은 5개월이 걸리고, 준비하는 기간을 포함하면 막대한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때문에 조선통신사를 경비하고 접대하는 비용을 일본으로부터 받게 된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