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차 같았던 바간행 버스
동남아에서 버스나 도로의 사정이 좋지 않았던 나라는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정도라고 볼 수 있었다. 왜 이 나라들을 꼽냐면은 고속버스라고 불리는 장거리 버스들이 대부분 한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 중고 차량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로의 상태는 어찌나 좋지 않은지 쾌적한 여행은 보장할 수 없었다. 비행기를 타면 불과 1시간도 안 되는 거리를 무려 15시간이나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던 곳이 바간이었다. 내가 비행기를 타지 않았던 이유는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았지만 비행기를 탈 자금이 없었던 이유도 있었고 최대한 미얀마를 이해하면서 다니고 싶었다. 원래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가장 쉬운 것 중에 하나가 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현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겠는가. '바간행 버스 14시간이라...' 그저 한숨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