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황홀했던 브로모 화산의 일출
피곤이 가시기도 전이었던 새벽 3시 반에 일어났다. 인도네시아 배낭여행을 하기 전부터 보로부두르와 더불어 가장 기대했던 브로모 화산을 오르기 위해서였다. 브로모 화산은 이른 아침부터 그것도 무려 새벽 4시부터 시작되었다.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나는 일찍 일어나 씻고, 남들보다 일찍 준비를 마쳤다. 이제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새벽부터 게스트하우스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이 사람들의 목적은 모자나 장갑 등을 팔기 위함이었다. 그랬다. 브로모는 정말 추워도 너무 추웠던 것이다. 전날 브로모 화산에 도착했을 때부터 엄습했던 추위는 인도네시아의 날씨라고 믿기 힘들 정도였다. 항상 반바지, 반팔에 쪼리를 신고 다녔는데 이날만큼은 긴바지에 겉옷까지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물건을 사달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