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멘붕’이었던 모스크바 지하철, “이젠 탈 수 있어요!”
7일간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기분 좋게 모스크바에 도착했지만, 사실 엄청나게 막막한 상황이었다. 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목적지까지는 지하철을 타야 했으나, 까막눈에 말까지 안 통하니 정말 답답해 미치는 줄 알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날은 무지하게 추웠다. 처음에는 아주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것마저도 1시간이 걸릴 정도로 ‘멘붕’에 빠졌는데, 한 번 힘들게 타고 나니까 그 다음부터 요령이 생겨서 쉽게 탈 수 있게 되었다. 지금부터 모스크바 지하철 타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하철역 찾기, M을 찾아라! 당연히 모스크바가 처음이라 지하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여러 사람에게 물어 알아낼 수 있었다. 대부분 ‘메트로’라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