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도 올 생각이 없었던 양곤행 버스
사상 최악의 카누팀이었던 우리는 그저 인레호수에서 카누를 타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물론 그마저도 제대로 탔다고 볼 수 없었지만 말이다. 카누를 타고 난 후 우리는 양곤행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곧바로 돌아갔다. 우리가 타고왔던 보트에 다시 올라타고 시끄러운 모터 소리와 함께 시원하게 달렸다. 신비로움을 간직한 인레호수를 빠르게 지나쳤다. 나는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인레호수를 두번이나 돌아볼 수 있었고, 카누도 타 볼 수 있어서 아무런 미련이 없었다. 다른 보트가 옆에 지나가면 작은 물결이 일어나는데 이 물결로 인해 보트는 거대한 파도를 만난 것처럼 크게 요동치곤 했다. 그래서인지 인레호수가 더욱 바다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레호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