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레호수에서 은을 만들던 사람들
인레호수는 듣던대로 광활했다. 마치 바다와 같은 넓은 호수라서 내가 타고 있었던 이 작은 보트는 너무 초라할 정도였다. 하긴 보트가 작다보니 간혹가다가 내 옆에서 다른 보트가 지나가면 파도가 몰려와 작은 출렁임에도 심하게 요동치긴 했다. 바다인지 호수인지 모를 이 거대한 호수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삶 그 자체였다. 집도 있고, 생산의 터전이었고, 교통로였다. 인레호수가 독특했던 것은 단순히 호수가 넓고 멋져서는 아닐 것이다. 인레호수에 오면 여기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보이는 파고다들, 미얀마에서는 불교를 빼놓고는 아무것도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갑자기 다가온 작은 배는 무엇인지 궁금하기는 했으나 이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