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작은 주점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타코야끼를 다 먹고 난 후 약간 이제는 맥주가 절로 생각났다. 사실 마땅히 할 일도 없었다. 그래서 시간도 때울 겸 맥주도 마시자는 생각을 했는데 난 혼자서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고, 다른 안주는 필요 없이 맥주만 마실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다. 말 그대로 그냥 맥주만 마시고 싶었던 것이다. 다행히 도부츠엔마에역으로 가는 길에 소규모 주점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차피 역으로 갈 생각이기도 했고, 그런 곳이라면 맥주만 마시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다. 시끌벅적한 가게들 사이로 작은 주점들이 몇 군데 있었는데 그 중에서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 들어갔다. 이런 곳은 대게 앉을 수 있는 자리조차 없어 서서 맥주를 마셔야 한다. 흔히 일본식 선술집이라고 부르는 이자카야와는 다른 분위기로 가볍..